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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유럽도시기행1을 읽었을 때 독후감을 다시 봤다. 당시 감상평은 여행에세이 + 위키로 편하게 술술 넘어갔지만, 정보를 얻기보단 가볍게 글자를 읽는 행위에 목적을 두는 책으로 썼었다. 돌이켜보면 가볍게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읽힌다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 2편을 읽으면서 '여행기'에 매력을 느꼈다. 2020년으로부터 4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대체역사소설도 읽어보고 여행유튜브도 보면서 내가 더 열린 시야를 가지게 된 영향이 크다. 언젠가 읽을 책 목록에 있지만 죽을 때까지 안 읽을 것 같은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 밀란 쿤데라의 에세이 한 권과 단편 한 권을 읽으며 체코에 대해 관심이 가서 몇 번 검색을 했던 적이 있다. 사전식 딱딱한 설명에 질려 바로 도망쳐나왔다. '여행기'는 그런 의미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교양서를 읽도록 유도하는 교양서의 입문서같은 느낌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프라하에 대한 막연한 호감에서 조금이나마 이미지가 잡히기 시작했다. 누군가 교양 지식을 읽고 한 번 소화한 뒤에 떠먹여주는 '여행기'는 이런 매력으로 읽는구나 싶었다.
읽으며 느낀 도시의 매력 순위는 부다페스트, 프라하, 빈, 드레스덴 순이었다. (부다페스트) p118 저자 독일 유학생 시절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점심에 차 안 물건이 다 털리고 저녁에 차가 사라진 경험을 말하는데, 앞뒤의 부다페스트 여행 기록과 비교해서 인상깊었다, 과거와 현재의 대비되는 경험은 클리셰라 할 수 있을 만큼 보증수표다. p144 강변에 남은 구두가 인상깊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1차원적인 감정을 강화시키지만, 그 장소에 쌓인 서사는 쌓인 겹만큼 감정을 다채롭게 한다는 걸 느꼈다. 그냥 아름다운 장소에 비극적인 서사가 있으면 슬프게 아름답다는 말이다. 프라하는 위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빈은 첫 챕터인데, 솔직히 빈을 읽으면서 유럽도시기행 1편에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을 읽으며 1편의 여행지와 빈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구나싶었다. 문화적 풍요로움을 익숙하게 별 거 아닌 것처럼 넘겼다. 익숙해서 몰랐지만 없어져보니 그제야 대단함을 느꼈다...랄까? 드레스덴은 폭격 얘기가 쭉 꿰메여져 있었다. 저자도 이틀만 여행했고, 주변 지역 (ex 베를린)에 비해 여행지로서 인지도도 낮고 아무튼 4챕터가 아니라 후기 같은 느낌? 정식 내용이 아니라 +a로 보너스로 챙겨넣은 느낌이었다. p286 네 번째 줄의 19세기 중반 -> 18세기 중반 오타같다. 그래도 마지막 쪽 p313에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에서 진리가 아니라 관용이라고 말한 게 좋았다. 구성이 빈약하게 느껴질지라도 마지막 마무리가 훈시처럼 느껴지더라도 아무튼 끝 마무리가 맘에 괜찮다면 뭐 좀 포장이 된 거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드레스덴의 내용이 빈약하다는 느낌이 사라진 건 아니다.
결론은 1. 여행기 더 읽어봐야겠다 2. 헝가리 매력있다
5. 유럽 도시 기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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