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바로는, 출판사라는 걸 신뢰한다는 건 일반적으로 성립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알고 있다. 책 고르는 안목이 있고 비교적 교정도 깔끔하게 잘 보고 그렇게 신경 써서 책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인데 (특히 한국 저자의 경우엔), 번역서의 경우가 되면 문장만 읽을 수 있게 다듬을 뿐 오역을 검증할 여력이나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케바케로 극과 극을 오가거든. 돈이 안 되는 시장 규모에 좋은 번역자를 싸게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편집자는 번역의 퀄리티를 판단할 수가 없고 판단한다고 해도 이미 개판으로 번역한 역자를 붙잡고 고쳐봤자 답이 안 나올 것이고 그렇다고 원고를 버릴 수도 없으니 그냥 눈가리고 아웅으로 내버리면 그뿐임.
팔리팔리외국인(file2048)2024-03-07 01:21
답글
그래서 번역은 번역자를 보고 평가해야 하는 게 맞고, 그것도 종종 자기 역량을 벗어난 걸 건드리니까 케바케를 피할 수 없음.
내가 경험한 바로는, 출판사라는 걸 신뢰한다는 건 일반적으로 성립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알고 있다. 책 고르는 안목이 있고 비교적 교정도 깔끔하게 잘 보고 그렇게 신경 써서 책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인데 (특히 한국 저자의 경우엔), 번역서의 경우가 되면 문장만 읽을 수 있게 다듬을 뿐 오역을 검증할 여력이나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케바케로 극과 극을 오가거든. 돈이 안 되는 시장 규모에 좋은 번역자를 싸게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편집자는 번역의 퀄리티를 판단할 수가 없고 판단한다고 해도 이미 개판으로 번역한 역자를 붙잡고 고쳐봤자 답이 안 나올 것이고 그렇다고 원고를 버릴 수도 없으니 그냥 눈가리고 아웅으로 내버리면 그뿐임.
그래서 번역은 번역자를 보고 평가해야 하는 게 맞고, 그것도 종종 자기 역량을 벗어난 걸 건드리니까 케바케를 피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