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야.

오피셜은 아니지만 이번 달에 나올 책을 알려줄게.

표지도 확정 안됨.(거의 확정됨)

가격도 확정 안됨.(아마도 확정됨. 회의때 가격을 듣고 모두 놀람)

출간 일도 확정 안됨.(이건 정말 예측 불가지만 이번 달)


이번 달 안에 나온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더 이상 끌기 어려워서 그러함.

이게 작년 말부터 나올 거라고 했지만 나의 예상대로 출간이 지연됐음.


책 값이 비싼 이유. 이 책의 기획이 꽤 오래됐어.

사실 계약금은 비중이 크지 않지만 여기에 초기 투입된 노동력이 창출한 매출이 그 기간 동안 0임.

우리가 신약 개발하는 제약회사도 아닌데 이런 실정임.


그런데 많이 못 팔 책이란 예상은 너무 후한 평가고 얼마나 손실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인 타이틀임.

그래서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서 손실을 줄이는 거지 뭐.


여기서 교훈. 책의 가격은 재료 값이 아니라 인적 자원의 투입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다.

페이지가 많다는 것은 노가다해야할 시간이 많다는 뜻이야.

최저임금으로 굴려도 종이값보다 인건비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더군다나 장기간 출간이 안되서 자금이 묶여버리면 더 이상 설명 생략.


만약 판매량이 많으면 책 가격을 떨어트릴 여지가 있어.

그런데 비트겐슈타인 강의록을 읽을 독자가 한국에 얼마나 되겠어.

요즘은 비트겐슈타인 평전도 잘 안팔리는데.


책 가격을 떨어트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지금보다 책의 수요가 3배쯤 되면(우리 출판사기준) 떨어질 거야.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출판계도 무작정 비싸게 받는 상황을 원치는 않음.

모두가 힘든데 독자라고 책값이 비싸지 않겠어?

최근 손익분기점을 잘 넘긴(다른 말로 하면 이익이 괜찮았던) 타이틀 두 개를 하나는 동결(정가재지정해서 올리려는 것을 막음),

하나는 정말 재료값 상승 분만 반영시켰음.(이건 정가재지정하면서 대폭 인상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음)

둘다 3쇄 이상 찍은 타이틀인데 이렇게 팔리면 상승을 최소화 시킬 수 있지.


결론. 책값을 떨어트리려면 독서인 1인당 두 명씩 전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