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이번주에 읽은 책입니다.


숨막히는 스릴러(?) 소설이었습니다. 읽는 동안 가슴이 조마조마했고, 어떻게 결말이 날까 궁금했습니다.

마지막 문장도 압권이었습니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의 그 마지막 문장처럼 머리를 한 때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소설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한 책이네요. 위대한 개츠비의 주제의식이나 이방인의 그 서늘한 문장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간간히 맘에 드는 비유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나 달콤하고, 이렇게나 섹시한 젊은 여자가 이렇게나 이론의 여지 없이 멍청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거의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그녀는 완전히 만들어지고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거칠 필요조차 없는

일반적인 얘기들과 개념들의 도움을 받아 생각을 표현하고 있었다."

챈들러를 연상시키는 다른 문장도 있습니다. "그녀의 혀의 게걸스러운 움직임은 그녀가 자기 입술을 열심히 탐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 작가가 쓴 다른 책들도 나중에 읽어봐야겠습니다. 소설 읽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아재가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 느낀 점? 사람을 죽이면 일상이 고통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로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사람을 죽이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되겠구나 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죽인다는 건 자신 역시 죽어야 하는 걸 의미하니까요. 

흥미로운 건 이 작가가 55세부터 소설을 썼네요. 55세부터 썼는데 벌써 여러 책을 내면서 큰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다가 아무런 성과 없이 나이만 먹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일대기입니다.


책꽂이를 보면서 다음 주엔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합니다. 이곳의 여느 독린이들처럼 저도 책 읽는 속도가 책 구입하는 속도보다 느립니다.

얼마 안되는 통장의 돈을 못쓰고 죽는 것보다 구입한 책을 전부 못읽고 죽는 게 더 억울할 것 같습니다. 아아 더 빨리 읽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