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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독갤 바이럴에 당해 빌렸다


왜 반이냐 하면 읽다가 지루해서 뒤로 점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90% 정도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정당성조차 결여된 쓰레기같은 정치 체제인지를 숫자와 논문과 도표와 비유를 들어가며 역설한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개좆같다는 건 나도 너무 잘 안다. 뉴스만 틀어도 알 수 있는 사실 아닌가


그래서 저자가 지지한다는 에피스토크라시를 설명하는 8장으로 건너뛸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역시나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에피스토크라시 거부권이 있는 보통선거' 라는 것만이 그나마 유일하게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만 이것도 뭐...


시험을 봐서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뽑아 평의회를 만들고 그들이 모든 선거, 입법, 행정 명령 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거다


그냥 이 문장이 바로 떠올랐다


Who watches the Watchmen?


삼권분립도 견제하라고 만든거지만 현실은 서로 물고 빨고 난리났는데 저런 초법적인 기구를 만들자고


물론 저자는 저런 이상한 걸 해결책이라고 꺼내든 것이 아니다


다같이 대안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이런 거지


민주주의가 내가 평소 어렴풋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실제적으로 좆같고 비효율적이고


유일한 가치라고도 할 수 있을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기능조차 마비된 개쓰레기 그 자체인 체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독서였던 것 같다


하지만 우울함이 가시지 않는 것은


대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