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몸을 기울여 내가 앉은 책상에 갈색 곱슬머리를 드리울 때 목이 잠겨버린 험버트는 파렴치하게도 피붙이인 양 천연덕스레 그녀의 몸에 팔을 둘렀다."
여기서 '나'='험버트'임
문장 하나에 1인칭과 3인칭이 섞인게 독특한데,
롤리타 읽다보면 자기가 쓴 수기니까 1인칭인데
'험버트'라고 3인칭으로 쓰는 문장도 꽤 있음
수기에서 3인칭을 쓰면 귀엽고 재밌는 효과도 있지만, 자기의 행동을 더 이질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는 것처럼 만드는 효과도 있어서 미묘한 것 같음 ㅇㅅㅇ
그리고 소설에서 주어를 다른 단어로 바꾸는 식으로 다채롭게 많이 쓰는데 그런걸 캐치하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음
먼가 자기의지가 아니라 험버트의 본능이 행동으로 이끈 느낌이기도하네
파렴치하게도 피붙이인 양 천역덕스레 세 단어를 연달아 박아버려서 더욱 극대화시키는
생각할수록 미쳤군
과거와 현재의 오묘한 뒤섞임
그렇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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