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는 이 단편의 제목에 ' , 혹은 쥐의 일족 부분이 붙어있는 모습이 뭔가 심미성을 해친다고 생각하면서도



'부제목'  부분이 무언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일부러 추가한 거라고 함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정체가 쥐인지 인간인지 무엇인지 굉장히 모호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가 없음



이 일족의 생리적인 특성이나 생활상이 묘사된 장면들을 봤을 때, 이 사람들이 무언가 쥐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건 어느정도 눈치를 챌 수 있으나



정말 단도직입적으로 이들이 '쥐의 일족'  이라고 표현된 건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저 부제목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초기 기획에서 이들이 '쥐의 일족' 이라는 언급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들은 쥐가 아닐 수도 있고,



나중에 억지로라도 저런 형태의 부제목을 달아준 걸 보면 정말로 쥐인 걸지도 모르고,



이들은 평범한 인간 민족인데 단순하게 쥐에 비유되고 있는 걸 수도 있고,



사실은 쥐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제 3의 무언가일 수도 있고...




아예 (평소에 늘 그러듯이) 시대를 한 수십년 앞서나가서 단순한 우화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퍼리 소설을 시도한 걸 수도 있고,



(다른 작품에서 늘 그러듯이) 정확한 해석을 거부하고 모호하고 흐릿한 인상만을 줘서 독자들을 헤매이게 만들려고 시도한 걸 수도 있음




심지어 부제목이 포함된 전체 제목도 보다보면 꽤 모호함



'가수 요제피네, 혹은 쥐의 일족' 이 맞는 건가? 아니면 '요제피네, 가수 혹은 쥐의 일족' 이라고 해석해야 맞는 건가?



둘이 아주 큰 차이는 없어보여도, 요제피네와 쥐의 일족들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무언가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하여튼 간에 재밌는 소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