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 오렌지: 영화를 먼저 봐서 그런지 좀 실망했다. 그래도 자유의지 없이는 선악도 없고 더이상 인간도 아니라는 메세지는 잘 전달됨.


트리스탄 코드: 바그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될 책임. 음악적인 설명보다는 악극의 바탕이되는 철학(주로 쇼펜하우어) 위주로 자세하게 설명함. 다만 바그너의 인종주의 때문에 좀 역겨울 수 있음


소송: 카프카의 최고작이라길래 읽어봄. 그들만의 리그가 된 법원이 권력에 대항하는 개인을 어떻게 뚜드려패는지 보여준다. 인상적인건 망가진 시스템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잘못 됬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거나 생각은 하는데 고치려고 시도는 안 한다. 심지어 저항하는 주인공을 미친놈 취급함. 잘못된 건 제도인데 비난 받는 건 피해자다. 수강신청 제도가 잘못된 걸까 아니면 학생들 마우스 클릭이 느린게 잘못일까? 항상 시험문제를 똑같이 내는 교수가 잘못된 걸까 아니면 족보를 못 구한 학생의 잘못일까? 아싸는 웁니다.


바흐의 생애와 예술 그리고 작품: 바흐의 첫 전기임. 괜찮긴 한데 작품 가치를 너무 작곡 시기를 기준으로 매긴 듯한 느낌


지하생활자의 수기: 진정한 자유는 자기파괴를 포함한다. 이 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음. 처음엔 주인공이 미친 건가.... 왜 이딴 짓을 하나 싶었다. 2번째 읽을 때 '이지가 의지 위에 군림할 수 없다'를 보고 이해가 됐다. 항상 이성적으로 계산해서 최고의 선택만 하면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나 다름 없다!!....는 거지. 나한테는 이게 정말 큰 깨달음이었음.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 올해 베스트!!


노인과 바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허무주의를 이겨내는 불굴의 정신!! 처음 읽었을 때는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영...; 이런 종류의 철학은 자기자신을 고문하게 만드는 것 같음. 나아가거나 죽거나... 헤밍웨이도 자살했으니


변신: 어릴때 읽었다가 기억이 안나서 다시 읽었음. 하루종일 일만하는 가장들이 느끼는 불안. 돈을 못버니 인간 취급도 못 받는 그레고르.. 벌레로 변신했다고 나오긴 하지만 일을 할 수 없게되자(or 하기싫어짐) 자신이 벌레가 된것처럼 느껴졌다 뭐 그런 상징 아닐까 싶다. 짐이 돼버린 아들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가족들을 보니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