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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스름(Twilight), 존 W. 캠벨 – 1934
30세기에 새롭게 탄생한 신 인류가 수백만년 후 쇠퇴기를 맞은 인류의 미래를 보고서
다시 20세기 사람에게 이야기해주는 개씹신박한 플롯이 개쩔었음
2. 전설의 밤, 아이작 아시모프 - 1941
태양이 7개 떠있는 밤이 없는 세상에서 일식이라는 종말의 계시를 다뤘다는 게 일단 뽕 뒤지는 설정이고,
종말 직전의 사회 분위기를 실제로 어두워지는 세상의 풍경과 함께 잘 살렸으면서,
인류 최후의 관찰 기록에 대한 사명감, 직업 의식과 종교적 신념 등이
개인이라는 단계에서 충돌하고 어우러지는 전개가 굉장히 인상 깊었음.
빅쓰리는 다르다
3. 무기 상점(The Weapon Shop), A. E. 밴보트 - 1942
총기를 휴대할 어쩌구 수정헌법인가 머시기인가 암튼 머 거기서 영감 받은 작품 같은데
신박한 과학 기술 묘사가 맘에 들었고, 총기와 기술, 사회 규범, 규제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흥미로웠음.
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시리즈로 나오면 재밌을듯
4. 투기장(Arena), 프레드릭 브라운 - 1944
미지의 고차원 존재가 나를 발가벗긴 채 공터에 떨궈놓고 기괴한 촉수 외계인이랑 일기토를 뜨게 한다고? 이건 못 참지.
설정도 재밌지만 논리적으로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는 서술이 재밌었음.
읽은 지 오래되서 결말이 기억안나네. 크게 인상 깊진 않았던듯
5. 허들링 플레이스(Huddling Place), 클리포드 D. 시맥(Clifford D. Simak) - 1944
화성에서 근무했던 의사가 고향 지구에서 말년을 보내면서 느끼는 지구에 대한 이상한 강박을 그린 작품인데,
생각해볼 거리가 많지만 읽은 지 너무 오래 되서 감상 포기
6. 최초의 접촉(Firt Contact), 머레이 라인스터(Murray Leinster) - 1945
우주 한복판에서 만난 외계인과의 소통이라는 설정이 다른 단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형적이지만 그만큼 몰입도가 좋았음.
결말보고 부랄 탁침
7. 남자와 여자의 소산(Born of Man and Woman), 리처드 매드슨 - 1950
SF는 정말 장르 안에서만 작동하는 작품임을 알게 해준 단편.
시대 상을 감안해서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점에 놀라야 하는지 잘 모르겠음.
8. 커밍 어트랙션(Coming Attraction), 프리츠 라이버 - 1950
여성들에게는 가면이 하나의 사회적 필수품이 되어버린 핵폭발 이후의 세상...?
그게 정치적, 사회적, 범죄적 목적과 결합되있다고?
이것도 넷플 단편으로 나오면 잼쓸 듯
9. 작고 검은 가방(The Little Black Bag), 시릴 콘블루스(Cyril M. Kornbluth) - 1950
돌칼을 다루던 원시인들이 최첨단 도구를 다루는 미래 바보들보다 똑똑하다는 식의 묘사가 왜 나왔는지 모른 채로
그냥 폼 잡으려나 보다~ 했는데 결말까지 보고 또 부랄 탁1탁 침
10. 성 아퀸을 찾아서(The Quest for Saint Aquin), 앤소니 바우처(Anthony Boucher) - 1951
기독교 레퍼런스와 SF의 만남은 언제나 흥미로움
다만 그만큼 지 혼자만 논리적 도약해놓고 아아..! 이 지랄 하면서
독자한테 설명 안 해주는 거 좀 좆같음
참 맘에 드는 작품
11. 표면장력(Surface Tension), 제임스 블리시(James Blish) - 1952
재밌긴 했는데 소재와 주제가 잘 연결된 거 같진 않아서 좀 아쉬웠음
12. 90억 가지 신의 이름(The Nine Billion Names of God), 아서 C. 클라크 - 1953
빅쓰리 작가들이 SF식 낭만 하나는 진짜 뒤짐
근데 빌드업이 좀 얕지 않았나 싶음 조금 더 분량이 많았으면 더 몰입했을 듯
13. 차가운 방정식(The Cold Equations), 톰 고드윈(Tom Godwin) - 1954
띵작 띵작
잘못하면 허무하게 끝내서 김 샐 수도 있었던 작품인데
등장 인물의 생각과 마음에 대한 묘사를 충실히 해준 덕분에 결말도 더 와닿았음
시리즈 다 읽고 싶은데 밀린 게 너무 많고
1권도 한번 유기했다가 완독한거라 감상도 얕게 대충 쓰게 되서
2권은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주욱 읽을 예정
나도 읽은지 너무 오래돼서 다른것들은 기억에 잘 안 남는데 차가운 방정식이 젤 기억에 남더라. 순수한 동심에 차가운 피를 양동이로 끼얹는 느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