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일단 나는 이방인을 먼저 읽고 시지프 신화를 읽었다
이유는 없고 그냥 그렇게 읽고 싶었기 때문..
이방인 먼저 독후감을 쓰자면 주인공 시점이면서도 관찰자적인 시점이 느껴졌음
이게 왜 그러지 생각을 조금 해봤는데
그냥 뫼르소가 간결한 묘사만 써서 그런 것도 있고 무엇보다 자기 감상이 들어가는 일이 별로 없었음,, 후반부에 신부한테 화내는 거 빼면,,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같은 거만 서술하는 투로 되어있어서 3인칭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음
뫼르소가 아랍인을 왜 쏴죽였느냐 하면 그냥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생각하는 점도 그랬고
나는 그 아랍인이 칼을 빼어들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후반부에 재판을 받는 과정마저 연극같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자기 감정마저도 그냥 낯선 남처럼 여기는 듯했음
그래서 소설 제목이 이방인이었나 싶기도 하고,,
의외였던 점은 그냥 지나가는 일정도로만 생각하던 어머니의 죽음이 그냥 지나가는 일이 아니었던 것임,,
초반에 그냥 지나가는 일이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뫼르소가 어머니를 그냥 요양원에 보내고는 버스를 타는 것마저 힘이 든다고 자주 찾아가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했어서인가,,
후반부가서야 재판 과정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도 않았다면서 뫼르소가 악질적이라고 하는 것보고 그제서야 그냥 단순하게 지나간 일이 아니구나 생각함,,
아무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던 것이다 라고 하는 거 보아서야 앎,,
다시 톺아보면 장례식의 검은색과 하얀색을 그렇게 묘사한건 어머니가 죽은 탓이었나 생각했음
아니면 말고
시지프 신화를 읽은 감상은 일단 어렵다,,
시지프 신화를 보고 이방인을 보는게 맞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햇음
철학책이라기 보다는 작가 일기라고 생각이 들었음 그 정도로 책이 엄청 문체가 무겁다거나 어렵지는 않았음,,
서론은 그냥저냥 이해할 만은 했지만 키릴로프라던가 돈 후안이라던가 몇몇 작품들 나열하면서 설명하는 거 보니까 뭔가,, 뭔가 어려웠음
그냥 내가 그 작품들을 보지 않아서 잘 이해가 가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 읽었어도 어려웠을 것 같음,,
일단 내가 시지프 신화에서 이해한 건 많지는 않음,,
근데 다른 사람들의 독후감이나 감상 같은 걸 읽지않고서 내가 느낀 바로는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라는 것은 그냥 세계와 한 사람간의 괴리라고 생각했음,,
내 기억을 톺아보면, 중학생때 좀 놀던 친구가 있었음 많이 친하지는 않은,,
비오는 날에 선배 일진들과 차 한 대 랜트해서 달리다가 콘크리트로 된 벽에 박아서 크게 다쳤었던 거지,,
근데 죽지는 않았고 목뼈가 부러지고는 혼수 상태가 됨
그래서 그와 친했던 다른 학급의 반장이 같은 학년의 여러 반을 돌면서 그 친구의 병원비에 보태주려고 모금을 받았었음
그 아이(반장)는 자그마한 돈이라도 좋으니, 그냥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었음..
그 아이가 온 때에, 아침 조례시간이었는지 종례시간인지는 기억이 애매하지만, 그 때 다른 아이들은 거기에 모금을 하지 않았었음 나도 그랬고.
하지 않은 이유는 그냥 내가 할 이유가 딱히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음,, 다른 애들도 그랬고.
그게 바로 카뮈가 말한 부조리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함,,
군대 부조리같은 개같은게 부조리가 아니라 그냥 개인의 현실과 다른 아이들의 무관심이나 세상의 무관심이 부조리가 아닐까 생각햇음,,
그냥 세상을 이해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게 부조리가 아니었을까,,
다시 생각해보니까 시지프 신화에서 나온 시덥잖은 소총으로 기관총부대에 저항하는 그런 게 생각나기도 하고,,
카뮈가 말한 부조리에 대한 해결책은 나는 그냥 이렇게 이해햇음,,
우선 그냥 낯익은 일상에 불현듯이 낯섬을 느끼는 게 첫째
다음으로는 자살이라는 건 부조리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 회피이고
그 다음으로는 그냥 버티며 사는게 부조리에 대한 해결책이라 이해함,,
마지막으로는 미래에 사는게 아니라 그냥 현재에 충실하는게 최선이라고 이해함,,
그냥 시시포스 신화같이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걸 알아도 비관하지 않고 그저 그걸 의식하며 다시 올리는 게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었을까,,
그냥 개인적인 감상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