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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외계인 어쩌구를 읽고 K-SF에 충격을 받은 뒤
K-SF의 팬이라는 여후배에게 추천을 받았는데
그 중 최애라는 천선란을 골라서 읽기로 했다
무슨 작품을 읽을지도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냥 제일 처음에 뜨기도 했고 SF 상도 받았다길래 따우전드 블루를 골랐다
다행히 밀리에 있어서 전자책으로 봤다
그런데 시작부터 비문이 보여서 불편했지만 그래도 후배가 추천해준거니까 그냥 읽었다
간단한 스토리는 근(근근웹 아님)미래, 경마장의 기수를 휴머노이드로 대체하기도 가능해진 시대에 공정상 실수로 강력해진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수가 경기에서 낙마 후 범/부 당하고 타던 말도 관절이 갈릴대로 갈려서 경기에도 못 나가게 되어 안락사 당하게 생겼는데, 이를 막고자하는 여자애들의 우당탕탕 성장 소설이다
다 읽고 갤에 있는 리뷰도 읽어봤는데 비슷한 감상이었던 것 같다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이게 SF 대상?'이었다
그냥 성장소설인데 SF 공모전에 넣어야 되니까 로봇을 넣은 느낌이었는데 본문이 끝나고 나오는 작가노트에서는 원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쓰고 있었는데 아니다 싶어서 본작을 쓰게 되었다고 하면서 멋있는 소설이 아니라 자기가 잘 쓸 수 있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다짐하며 썼다고 하는데 SF 공모전에 넣을 생각이었다면 더 SF라는 장르의 맛을 살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뒤의 심사평을 읽어보니 생각이 바뀌긴 했다.
장편 본심에 올라온 작품이 세 개 였고, 다른 작품은 SF적인 요소가 많았지만 하나의 소설로 완결성이 부족하다고 나왔고 그나마 이 작품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도가 있다고 했는데 심사평에서도 SF적인 요소를 적게 사용했지만 SF가 사이언스 픽션이기에 픽션쪽에 집중해서 평가를 한 게 나와있다.
물론 한국과학문학상이니 문학도 중요하지만 과학도 제대로 첨가가 돼야 제대로 된 SF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기초 체력이 되고 태권도 파란띠만 딴 사람이랑 기초 체력이 매우 저질이지만 태권도 검은띠인 사람이 싸우는 대진운 좆망겜이면 장르문학의 팬들은 오열할 것 같다
그리고 한국 소설을 이제 막 읽게 되면서 느낀 건 한국 소설에 계속 사회문제나 사회상을 넣는 거에 아주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내가 읽은 소설들이 사건 중심으로 진행되는 소설이 아니라 관계 중심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라 그들이 속한 사회의 특징이나 이를 통해 사회에 대한 소리를 내려는 것 같다.
이게 시간이 많이 지나서 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문학을 통해 엿볼 수 있겠지만 현재를 살며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굳이 여기서 사회비판을 넣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소설의 세상을 즐기고 싶은 독자에게 살고 있는 세상을 계속 바라보게 하는 것 같아 별로였다.
결국엔 이 책에서 SF은 트러플 과자에 포함된 트러플향 첨가라고 적혀있는 것과 같은 SF소설이었다
그리고 글쓰면서 명대사를 남겨야겠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이 글을 쓰는 것 같다...
K-SF의 미래를 찾아왔다면 실망할 것이다 나처럼...
만약 K-SF 희망편이 보고 싶다면, 반바지 작가의 SF 단편만화 앤솔로지 <슈뢰딩거의 고양희>를 봐라
그래도 후배의 추천이니까 한 작품 더 보고 다른 추천 작가인 김초엽으로 간다
김초엽도 비슷한 sf조무사임
재미없드라 한국SF는 걸러야함
이거 군대 진중문고에 있길래 훈련소 격리 당하며 읽었던 책인데 나도 sf라는 걸 책으로 거의 처음 접한 소설이다보니 정말 초반엔 재밌게 읽었음 예전 게임 한창할 때도 그 게임만의 스토리와 세계관 설정들에 관심이 많았어서 이 소설은 어떤 세계를 그리는가 파악하는 게 너무 재밌더라 근데 시발 로봇새끼 기수로 나가는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시 발스럽고 결말이 개시발이었던 것만 기억함 얼마나 개시발이엇으면 기억도 안나냐 말마따나 한국 기집 소설가들은 사회비판을 하고 싶은 건지 sf의 본령을 달성하고 싶은 건지 헷갈릴 때가 많음 진지하게 이 사람들이 그 장르 자체에 애정이라는 게 과연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까지 들 때가 있음 그들이 장르의 기성 축이라고 여겼을 법한 이미 유명한 남성 작가 작품들의
사회 비판성의 결여를 정말 어떤 결핍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장르는 수단일 뿐, 그나마 쓰기 쉽고 남들 많이 읽을 것 같은 것이 장르이기 때문에, 동시에 하나의 세계를 온전히 창조할 수 있는 자유도가 허락되어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짜맞추고 주장하려는 바를 드러내려고 sf를 선택한건지.. 사회 비판을 하려면 흔히 헉슬리나 오웰처럼 그 비판의 날을 드러낼 수도 있을텐데 왜 그렇게 끼워팔기의 식으로, 그것도 너무나 분명하고 의도가 눈에 보이게 드러내는지 모르겠음 작품 속에서 작가가 불쑥 등장하고 작가가 이 부분을 왜 썼는가 그 의도와 생각이 읽히면 그 부분은 실패한 것이라는 걸 모르는 건가? 진짜 능지 문젠지 의도의 문젠지 모르겠음 저거 다음에 초엽좌 것도 한 권 읽어보고 했음 세계 짜는 건
흥미롭게 짜긴 하더라 sf 많이 안 읽은 내가 보기에도 어디서 본 듯한 세계를 가져다 쓰는 느낌도 배제할 수 없지만 장르가 다 그렇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뭐 근데 시발 왜 여성작가들은 죄다 중립적이지 못한지 모르겠음 그러니까 여성 작가 작품을 안보는 건데 일단 성공해야 남들이 인정해주는 거지 인정부터 바라면 어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