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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도 나오자마자 샀음
근데 좀 바빠서 다 읽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아무튼 저번 달 2월호가 좀 실망스러웠던 것에 반해 이번 달은 내용이 썩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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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뉴스를 소개하는 FOCUS에서는 입덧에 대한 연구가 내 눈길을 끌었다

입덧에는 GDF15라는 호르몬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그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원래 인체에는 어느 정도의 GDF15가 존재하는데, 임신 중에는 태아에서 유래한 GDF15도 임산부의 신체에 관여하여, 혈액에 포함된 GDF15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입덧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때 평상시에 혈중 GDF15 양이 적은 여성은 임신 시의 GDF15 증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특히 입덧을 더 심하게 한다

이 연구 성과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임산부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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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Plus에는 올해 초 발생한 일본 노토 반도 지진 기사가 실렸다

하필이면 1월 1일에 일어났다고 말이 많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노토 반도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했었는데, 과거 지진들은 이번 지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토 반도 지하에는 물 등 유체가 풍부하다고 하며, 이것이 잦은 지진의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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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Vision에는 일본 오키니와보다 더 남쪽에 있는 이리오모테 섬에 서식하는 삵의 아종인 이리오모테삵의 옛 모습을 복원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일본 잡지이다 보니 이렇게 일본 과학계의 소식을 자주 전해들을 수 있다

이리오모테 섬은 산성 토양이라서 화석이 잘 남지 않기 때문에, 대신 주변의 다른 섬인 이시가키 섬과 미야코 섬에서 발굴된 삵 화석의 일부를 토대로 복원했다고 한다


동족끼리 싸우는 일이 적은 현대와는 다르게 고대에는 좀 더 야성적인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리오모테삵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무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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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의 특집 기사 1 "인지 편향 대도감"

작년 2월에 나온 기사인 "인지 편향의 심리학"의 후속 기사이다
그 기사도 꽤 재미있었으니 관심이 있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어쨌든 우리 일상 속의 편견에 대해 다루는 기사이다
편견은 긴급한 상황에서는 판단과 대처를 빠르게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일상에서는 우리를 편협하게 만들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걸 몇 가지 소개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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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된 단위를 적량이라고 여기는 "단위 편향"

1인분의 크기를 증가시키면 그 날의 식품 소비량도 증가한다고 한다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다이어트에 유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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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값을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는 "디폴트 효과"

프랑스나 벨기에에서는 "장기 기증을 한다"가 기본이고, 이를 거부하고 싶다면 따로 신청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나라들에서는 장기 기증 동의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읽으면서 감탄이 나왔다

아깝게 버려지는 장기가 매우 많은데, 사람의 귀찮음을 이용한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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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단에서 자신이 더 많이 일했다고 생각하는 "공헌도 과대평가"

솔직히 읽으면서 좀 뜨끔했다

이런 편향이 발생하는 이유는 자신이 한 일은 기억해내기 쉽지만, 다른 사람이 한 일은 기억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흥미로운 편견이 많이 실려 있었으니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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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특집 기사인 "시간은 존재할까"

말 그대로 시간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이번 달의 아주 좋은 기사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이 흘러서 변화하는 게 아니라, 변화함으로써 시간이 흐른다고 생각했다
즉 변화한 것이 없다면 시간도 흐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뉴턴은 우주의 모든 장소에서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는 "절대 시간"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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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히 볼츠만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 즉 어떤 공간이 점점 무질서해지는 것을 시간의 "방향"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볼츠만의 우주와 볼츠만 뇌라는 개념이 파생되지만 이 글에서는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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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여 뉴턴의 절대 시간이 부정되었음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관측자의 시점에서 운동하도 있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약한 곳에 비해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하지만 철학자 베르그송은 이에 반발해서 "물리적 시간과 심리적 시간은 다르다"고 주장하며 아인슈타인과 논쟁을 벌였다
(근데 나는 철학은 잘 몰라서 이에 대해서 더 자세히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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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자 역학에는 불확정성 원리로 인해 미시 입자의 측정에 있어 "순서"가 존재하는데, 이 순서가 바로 시간의 근원일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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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양자 역학과 상대성 이론을 결합한 양자 중력 이론인 휠러 - 디윗 방정식(Wheeler - DeWitt equation)에서는 시간 "t"가 없어서 과학자들이 당황했다고 한다


왜 휠러 - 디윗 방정식에는 시간 t가 포함되지 않았는가?

시간은 특별하지 않으며, 그저 여러가지 변수들 중 하나일 뿐이다
시간 t를 굳이 포함시키지 않아도 모든 물리 현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시간 t가 이 방정식에서 빠진 것이다~

라고 하는데 나는 너무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
관련 배경 지식이 좀 더 필요할 듯


어쨌거나 우리가 막연하게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시간에 대해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던진 좋은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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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기사는 수식 없는 수학 입문 4회 "기하학"

이 기사도 아주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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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하학의 역사를 대강 설명하고 3개의 기하학 퀴즈를 통해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참고로 나는 다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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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보여이의 정리, 오일러의 다면체 정리와 기하학으로 표현한 무한 등비급수, 산술 평균 ≥ 기하 평균을 보여주어 독자들을 흥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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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평면의 기하학인 유클리드 기하학에 대비되는 곡면의 기하학 "비유클리드 기하학", 찌그러트리거나 잡아늘렸을 때 같은 형태가 된다면 같은 도형으로 취급하는 "위상 기하학"을 통해 현대의 기하학을 소개했다

특히 위상 기하학을 이용한 위상 절연체가 최근 주목받고 있어, 21세기에도 기하학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 듯

전체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기사였고 두 번 읽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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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기사는 "지구 종말 시나리오"

근데 거창한 제목과는 다르게 관심있을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미 알고 있을 내용들이라 난 그저 그랬음

그래도 기사 내용 중에서 바닷물의 소멸은 내가 몰랐던 것이라 집중해서 봤다

고등학교 지구과학에서는 해양판의 섭입으로 인해 바닷물이 맨틀에 포함되어 마그마가 어쩌고저쩌고... 라고 배우는데, 바닷물 중 일부만 화산 활동으로 다시 지표로 분출되고 나머지는 전부 지구 내부에 남는다고는 안 가르쳐줬거든

이러한 판 섭입을 통한 지표 바닷물의 손실로 인해 약 6억 년 뒤에는 바다가 사라질 것이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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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기사는 "놀라운 항공기"

과거 라이트 형제 이후 제2차 세계대전까지는 항공 기술이 발달해가는 과정이라 다양한 디자인의 항공기가 등장했으나, 이후 Tube & Wing 형태로 대부분 통일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에 저탄소, 우주 여행,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다시 다양한 디자인의 항공기의 시대가 찾아왔다고 하네

(내가 항덕이 아니라서 잘 모르니 양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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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남은 항공기들만 추려서 올려보자면

극초음속기 발사에 사용되는 Stratolaunch Systems의 Roc라는 쌍동형 항동기가 인상적이었드

두 개의 동체 사이에 극초음속기를 매달아서 비행을 돕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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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FLY의 HY4도 그 특이한 형태가 흥미로웠다

HY4는 세계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수소 비행기인데, 수소는 밀도가 작기 때문에 연료 탱크를 크게 만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그걸 3개의 동체를 가진 디자인으로 해결했음
왼쪽 동체는 수소 탱크, 가운데 동체는 엔진, 오른쪽 동체는 조종석이다


나머지 기사들은 늘 있는 사진 코너이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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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월호은 전체적으로 훌륭했다고 생각함

다틈 4월호 특집은 다이어트와 핵융합인데, 전자는 기대가 안 되지만 후자는 좀 기대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