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같이 도서관갔더니 내가 유달리 책 읽는 속도가 빠르길래 뭔가했는데 내 친구는 책읽을때 문장을 하나하나 곱씹어보고 생각하며 읽더라고


가령

대리석처럼 매끄러운 뺨이 희미한 장밋빛을 띠어 혈색이 좋아 보였고, 눈꼬리가 내려간 탓에 순한 인상이다. 녹인 순금같이 진한 허니 블론드는 적당히 뒤로 넘긴 모양새였는데 머리카락은 보기 좋게 구불거렸다.

이런 문장을 나는 그냥 예쁘다는거구나 하고 첫줄정도만 자세히 읽은 후 하나하나 안보고 슥슥 넘기는데 친구는 하나하나 다읽더라고

물론

나는 또 송년회에 참석해 어릴 때 시냇가에서 벌거벗고 놀던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면서 다들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 정보(라고하나?)가 많은 문장은 하나하나 읽어서 책의 내용이나 전개 그런건 다 따라가

근데 이렇게 비교하니 내가 책을 얕게 즐기나? 싶고 초보자같네
빠르게 독파하려고 의식적으로 이러는 게 아니라 그냥 책을 처음 접했을때부터 이런식으로 읽엇는데
나만의 읽는 방식인거야 아님 잘못된 방식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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