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같이 도서관갔더니 내가 유달리 책 읽는 속도가 빠르길래 뭔가했는데 내 친구는 책읽을때 문장을 하나하나 곱씹어보고 생각하며 읽더라고
가령
대리석처럼 매끄러운 뺨이 희미한 장밋빛을 띠어 혈색이 좋아 보였고, 눈꼬리가 내려간 탓에 순한 인상이다. 녹인 순금같이 진한 허니 블론드는 적당히 뒤로 넘긴 모양새였는데 머리카락은 보기 좋게 구불거렸다.
이런 문장을 나는 그냥 예쁘다는거구나 하고 첫줄정도만 자세히 읽은 후 하나하나 안보고 슥슥 넘기는데 친구는 하나하나 다읽더라고
물론
나는 또 송년회에 참석해 어릴 때 시냇가에서 벌거벗고 놀던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면서 다들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 정보(라고하나?)가 많은 문장은 하나하나 읽어서 책의 내용이나 전개 그런건 다 따라가
근데 이렇게 비교하니 내가 책을 얕게 즐기나? 싶고 초보자같네
빠르게 독파하려고 의식적으로 이러는 게 아니라 그냥 책을 처음 접했을때부터 이런식으로 읽엇는데
나만의 읽는 방식인거야 아님 잘못된 방식인거야?
- dc official App
잘못된 방식이란건 없어요
감사합니다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그래 그냥 내가 편한 방식이 최고구나 땡큐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미술관에 가서 빠른 걸음으로 작품 훑어서 보고 10분만에 나오는 사람 같은 독서법이노
근데 책을 빨리 봐야해!같은 강박이아니라 걍 처음부터이랫음 ㅜ 속독이 중요한 한국 국어교육의 폐핸가....? - dc App
신문이나 교양서적 같은 정보습득을 위한 읽기에는 최적화된 방식인데 문학은 우리가 정보습득하려고 읽진 않지
잘못된 건 아니지만, 친구가 더 맛있게 읽는듯. 문학은 재밌으려고 읽는거잖음? 아름다운 문장들을 곱씹어 보면서 읽는 것은 좋은 방식이라 생각함. 반대로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 글은 님이 읽는 방식으로 하면 효율이 좋겠지
나는 반대로 책 너무 느리게 읽어서 빨리 읽고 싶은데... 이제는 그냥 해탈했음
나는 책마다 다르게 읽음! 저런 표현 하나하나 음미하는게 재밌는 책이 있고 묘사나 상상력 별로라 빨리 넘기는 책이 있고 - dc App
오 이거되게 좋은 방법인듯 참고해볼게 - dc App
두번읽으면된 - dc App
나보코프_가장 좋은 독법은 재독이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