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이 책은 철저한 아싸의 시선으로 써있음.
말투부터가 잠 6개쓰는 개찐따 말투임.
예술가적 기질을 가진 아싸의 삶에 대해서
날카로운 철학과 통찰이 담긴 단편 소설임.
그래서 아싸가 읽으면 위험하지만.......
동시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주기도 함
남과 잘 못어울리고 광기와 고독과 차가움과
고뇌와 고통의 예술가적인 삶과
평범하고 사랑스럽고 인싸적이고 사교적이고
생각없고 활달하고 적극적인 시민의 삶,
이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는
토니오 크뢰거의 철학 그 자체를 담고 있음
금각사가 예술을 삶의 대척에 세우고 그걸 파괴하는
범죄자에 이입해서 정당화/악의 논리를 보여준다면,
토니오 크뢰거는 예술이라는 아싸적 성질의 대척으로
평범한 것을 세우고 그것을 동경하고 원하지만
절대 닿을 수 없고 그러나 그런 과정 자체가
모두 삶이자 방향이라는거고 또한 둘을 모두 끌어안고 사랑하면서 잃어버린 시간과 불안에 대한
비교적 밝은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음
그리고 문장이 매우 깔끔하고 간결해서
내용이 밀도 있음에도 술술 잘 읽힘.
대명사를 많이 쓰고 주어가 많이 나오고 접속사가
계속 나오는 것 같은 일반적으로 좋은 문장인가?
싶은 문장이 꽤 많고 번역체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풍경 묘사나 독백이나 인물 묘사도 많고
재밌게 잘 읽었음
100페이지정도밖에 안되니 가볍게 읽기 좋을듯
인간실격 금각사 지하로부터의 수기와 더불어
찐따들에게 강추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함
기억에 남을 단편이었음
마지막으로 인상깊은 문장 3개 남김
"정상적이고 예의 바르며 사랑스러운 것이 우리가 동경하는 영역이며, 그것이 바로 유혹적안 진부성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삶인 것입니다. 친애하는 리자베타, 세련된 것, 상궤를 벗어난 것, 악마적인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그것에 아주 깊이 열광하는 자는 아직은 예술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악의 없고 단순하며 생동하는 것에 대한 동경을 모르는 자, 약간의 우정과 헌신, 친밀감, 그리고 인간적인 행복에 대한 동경을 모르는 자는 아직 예술가가 아닙니다. 평범한 것이 주는 온갖 희열에 대한 은밀하고도 애타는 동경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나는 자고 싶은게, 넌 춤을 춰야겠다는 거구나(...) 잠을 잔다는 것은...... 행동으로 옮겨 춤을 춰야 한다는 의무감 없이 달콤하고도 느긋한 기분으로 자기 자신 속에 쉬고 있는 감정에 그냥 전적으로 충실하게 살 수 있기를 열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데 춤을 추지 않으면 안된다는 굴욕적인 모순을 한순간도 완전히 잊지 않고, 예술이라는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칼춤을 민첩하고 침착하게 추어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지금의 그가 되기까지의 모든 지난 세월 동안에 무엇이 있었던가? 무감각, 황폐함, 얼음장, 그리고 정신이 있었다! 그리고 예술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 번역 좀 좋은듯
그래서 책 제목이 뭔가요? - dc App
토니오 크뢰거요 제가 읽은 건 '토마스 만 단편 전집 2'의 수록작품
감사여 - dc App
나도 토마스 만 단편 중엔 이게 가장 마음에 들더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