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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방전후사는 흥미가 가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인물관계가 복잡해서 여러권의 책을 읽고도 관계도가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이번에 읽은 건국전쟁이라는 책도 해방전후사를 다루는 책이고 읽으면서 옛 역사에 대한 퍼즐한조각을 얻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시대를 조망한듯한 명징한기분은 들지 않았다. 역사공부라는것이 이렇듯 배우는데 어렵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전체를 명확히보는것에는 수많은 수련이 필요한듯도 하다.

해방전후사를 봄에 있어서 이 책이 특히 주목하는것은 김두한을 필두로하는 우파 청년단체의 활동이다. 해방전후사의 관점에서 우파단체의 폭력활동을 주로하는 조명이 드물었다는 측면에서 이에 주목한 서술은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우파청년들의 고뇌를 부각시키고 그들이 사실은 해방당시 최고의 식자청년이었다는 사실등을 알게된것은 유익했다. 서술에 있어서도 평생에거쳐 기자생활을 한 작가의 이력답게 해방전후의 투쟁과정에 대한 집요한 투쟁과정이 잘 기록되어있고 기사식으로 짧게짧게 끊은 문장과 소제목들 덕분에 가독력도 좋았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며 전반적으로는 아쉬움도 많이 느껴졌는데 책의 서술이 전반적으로 사실의 나열은 많지만 주제로 나아가는 논리와 통찰이 비교적 얕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말한바와 같이 건국전쟁과 우파의 투쟁을 다룬다는 주제는 있지만 서술에 있어서 논리의 구성보다는 시간순 사실의 나열을 하는듯한 아쉬움도 있었고 역사를 조망하는 통찰도 거의 보이지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조갑제닷컴의 출판이라 기대를 많이했는데 역시 조갑제기자님이 왜 대기자인지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수준차이를 여실히 느끼게해준 서술수준이었다. 물론 기자에게 팩트란 중요하지만 이를통해 강한 힘을 주려면 내용간 논리와 통찰력이 필요한데 조갑제기자님의 서술과는 달리그런 힘을 느끼기는 힘든 책이었다.

그러나 역시 장점은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이를위해 저술한 책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주장하는바에 따르면 한국의 분단은 단정에 대한 이승만의 승인이 주요원인이고 이에 반대한 민족주의자 김구를 추모하는 분위기를 강하게 풍긴다. 또한 공산주의자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이들은 미소군정을 현명하게 이용하여 민족통일을 이루고자했다는 식으로 우호적인 시각으로 표현하고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분명히 말하는바와 같이 공산주의 세력은 해방전후의 진공상태를 이용하여  임시정부 세력과 미국정부와 이를 지지하는 소극적 친일세력을 처치하고 소련의 위성국을 설치하려는 분파에 불과했다.

민족통일이된다면 공산주의통일이라 하더라도 무엇 대수냐는 의문이 사실 들기는 한다. 이 의문은 문학적인 의문이라 정답이 내려지 않을 것이고 해방전후의 대다수민중과 김구까지도 이러한 논리에 반박하기 힘들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라는 단순히 합쳐져야만 하는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민족 더 나아가 인권이 기본받침이 되어야한다는 측면에서 공산주의는 계급을 최우선시 하고 이를 위해 부모까지도 죽일수있는 잘못된 기초를 가지고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시각을 이승만은 뛰어난 학식과 통찰력으로 알고있었고 김두한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공산주의자라는 사실을통해 알았으며 탈북민이 중심이된 서북청년단은 훌륭한 민족주의자였던 조만식과 본인들의 부모가 반계급이라는 민중재판을 통해 희생된것을 통해 뼈져리게 알았다.

개인적으로 해방전후사에 대해 추가적으로 더 알아보고 싶은바는 임시정부의 실제 규모와 해방전후사에서의 민중의 지지정도. 그들의 역학관계이다. 이 책에서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한편에서는 굉장히 인정하고 있으면서 다른한편으로는 이들의 실질에대해 폄하하는 부분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추가적으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