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철학에 대해 접한 책이 중딩때 로보토미갤에서 알게된 바르트 『S/Z』였는데 문자 그대로 철학책은 이게 처음이어서 단 하나도 이해가 안 갔었음
극초반부 각주에 니체가 언급되는데 그걸 보고 아 니체가 철학자구나 했을 정도로 배경지식이 없었음
라캉이란 이름도 각주로 처음 알았는데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 설명은 당연히 하나도 이해 못했고
데리다니 해체비평이니 하는 건 물론이고 소쉬르조차도 아예 들어본 적이 없었음
심지어 "다원적"이 "다윈적"의 오타인 줄 알았음...
그러니 당연히 이해가 갈 리가 만무했고 8년이 지나서도 『S/Z』는 머논리학이나 벤야민 독일 비애극의 기원보다 더 빡센, 그러니까 사람새끼가 건드릴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음
그러다가 게임 감상문에 좀 각잡고 써먹을려고 다시 펼쳤는데
지금보니 다른 프랑스 현대철학에 비해서는 '어디까지나 비교적으로' 글을 굉장히 명료하고 쉽게 쓴 편으로 느껴졌음...(사르트르는 예외)
뭔가 좀 횡설수설했는데 예전에 박치기 했다가 나가떨어진 책이 있어도 너무 공포스러워하지 말고 한번 쯤 다시 박치기를 해볼만 하다 그런 말을 하고 싶었읍니다...
+) 『S/Z』 시기 바르트는 뭔가 구조주의-후기구조주의 사이의 인물이라는 의미에서 푸코랑 비슷한 것 같기도
그런데 이제 푸코 자체보다는 아도르노식 미시론이 푸코로 오염된 것에 가까운 그런
이거보고 철학적 탐구 다시 펼치기로 했다
난 처음으로 접한 철학책이 메를로퐁티여서 읽다가 대가리 깨져서 다시는 쳐다도 안봤었는데..근데 이건 지금봐도 대가리 깨질듯 ㅋㅋ
근데 바르트가 어쩌다가 로보토미에 언급되고 게임 평론에 쓰이는거?
로보토미 후속작 주인공 이름이 롤랑이었는데 이게 롤랑 바르트 이름에서 따온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음(나오고 보니 한 3할 정도 맞았음)
게임 평론은 그냥 재밌게 한 게임 하나를 군상극으로 해석하고 싶었는데 저기서 전개되는 바르트 이름이론(?)이 굉장히 쓸만해 보였음
괴에바 중학생따 잠깜 펼쳤다가 이랬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