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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데 자해를 하는 기분이었어”
“무슨 책인데?”
..
..
.
갤에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평범한 삶을 그리는 책을 추천해달라고.
아니 평범한 삶이 아닌가.
대부분의 삶이지만
평범하다고 취급을 못받는
중위값의 삶,
그런 삶을 그리는 책을 추천해 달라고.
독갤러의 추천을 받고
편안한 기분과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으로 가 책을 빌렸고
책을 넘기자마자 생각이 들었다.
아, 마음 단단히 먹을 준비를 했어야 했다...
이것은 고통을 주는 책이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연관지어 책을 읽게 된다.
그렇게 책은 백만명이 읽으면
백만 가지의 책으로 분화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가지의 책으로 분화되었다.
별 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들은 아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
공감이 안 됐을 뿐인 것이다.
공감을 못 하는
그 사람과 나는 배치되었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지난 내 과거의 과오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 소설에 나오는 노인의 젊은 시절은
내 얼마 전 까지의 일이었다.
푸구이는 젊을 적 꽤 괜찮은 집안의 외동 아들이었다.
그는 노름을 좋아했는데.
그런 푸구이를 보고는
아버지는 화를 냈고, 아내는 말렸지만
무시하고 가볍게 행동하며
근(거 없는)자(신)감으로 행동했고
결국 노름의 결과는 가산을 탕진시켰다.
1장에선 그 과정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내 십대와 20대 초반에는
젊은 푸구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
나는 도박도, 집안을 탕진한 것도 아니지만.
나는 방황을 했었다.
아버지는 화를 냈고, 어머니는 말렸지만
무시하고 가볍게 행동하며
근자감으로 행동했다..
나한테 방황이란 내 인생을 망하게 해서
어머니,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는 것..
나는 그 행위를 반복했고
그것이 곧
내 몸을 바닥으로 쳐박게 하고
내 시야를
내 앞에 있는 길,
인생이라는 투박한 길을
똑바로 걷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쓸모 없는 사람이 되었다.
사회에서 도태되버린 것이다.
..
..
.
다행히 현재는 정신을 차리는데 성공했고,
투박한 길을 힘겹게 거닐고 있는 중이다.
만약 그때의 내가
용기를 내지 않았더라면,
변화를 해보려 어떻게든
발버둥을 치며
물장구를 치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의 인생은 내 인생이 되었을 것이다..
..
..
.
이 책은 나와 같이 삶을 포기하다가
다시 일어섰고
과거로부터 멀리 도망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현재 방황 중인 사람이 읽기에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왜냐면 푸구이의 인생은 너의 인생이거든.
자기 인생은 재미있을 수 없는 법이니깐..
모옌 옌롄커 위화 소설 1개씩 읽었는데 스타일이 다 다른데도 공통점도 있는것같고 재밌었음
와.. 명필이다 당신 글 쓸생각없소?
위화는 푸구이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겼을 것이라 말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