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가 패배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한 면모를 갖고 있는만큼
요조도 개별적인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도 실은 다 마찬가지이다.
친구를 놀려먹으면서 재미를 얻는 아이들도
윗사람을 비웃으면서 앞에서는 깍듯이 대하는 사람도
권위와 가문의 이름을 아들보다 중요시하는 사람도
타인의 말만 듣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사람도
아무하고나 섹스를 하는 사람도
동정하는 척하면서 무시하고 오만하게 대하는 사람도
방탕한 삶을 도리어 자랑하는 사람도
허무함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람도
진짜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정상적으로 포장하는 사람도
헛된 희망에 사로잡혀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도
모두 어쩌면 비정상적인 것이지.
주인공 요조만 왜 무능하고 의존적이고 이중적이라는
가면이 씌워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요조만 병신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요조 주변 사람들 모두가 다 병신같았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