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
존재를 지배하고 왜곡하는 것은 힘. 그 힘을 수용함과 동시에 사랑과 연민으로 힘에 저항하는 삶을 추구했던 고대 그리스인들. 그들의 진실됨과 공평함,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한 단순성이라는 정신. 이 아래에서 쓰여진 시 일리아스는 그 힘의 사용과 역설을 동시에 그려낸 천재적 작품. 오딧세이아도 동양의 모방에 불과하고 근현대인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없는 시대에 태어난 범부들이라고... 그래도 셰익스피어는 개쩔었다고..
원본 텍스트가 너무 짧아서 마르크트 독트린은 존재하는가? 라는 미완 논문도 같이 실었는데 마르크스 이 새끼 지 뽕에 지가 취해서 말도 안되는 걸로 지랄 존나 해놨다고 존나 깜. 그래도 사회적 관계를 물질 연구 방법론으로 정의하고 체계화하려는 시도는 개쩔었다고...
번역이 좀 좆 같아서 문장이 난잡한데 표현 자체는 세심한 통찰이 엿보이는 좋은 글이었음.
2. 꼬리
시베리아 호랑이 “꼬리”의 마지막 1년을 관찰하며 써내려간 문학적 기록이자, 호랑이라는 종이 아닌, 꼬리라는 한 개체를 향한 연민의 번역이면서, 말 없는 짐승이 가진 실존의 문제로부터 본질을 짐작해보는, 진실함이 담긴 ㅅㅌㅊ 다큐멘터리 텍스트.
읽어야겠지...?
3. 숲은 고요하지 않다
물고기가 섹스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식의 도발적인 요약을 주저하지 않음으로써, 쉽고 재밌게 자연 생태계의 광범위한 다층적 상호작용을 알려주는 꿀잼 교양서. 오네쇼타 물고기는 금태양한테 ㅅㅌㅊ 암컷 NTR 당할 바에 다른 ㅎㅌㅊ 암컷으로 만족한다네요~
4. 다빈치 코드 1권
비밀의 작동 방식과 기호학, 음모론이 뒤섞여 비밀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고, 그 상승 동력을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가 꿀잼인 페이지터너
5. SF 명예의 전당 1권
GOAT와 JOAT를 넘나드는 SF 장르 소설의 첫 번째 금자탑. 훌륭하든 그렇지 않든 장르 소설은 그 장르 안에서만 작동하는 소설임을 알게 됨.
그러나 장르를 초월해버리는 띵작들을 보면 역시 빅쓰리가 다르긴 다름.
6. F.M. 알렉산더의 가르침
알렉산더 테크닉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본인이 쓴 책을 다른 사람이 읽고 쓴 요약본을 알렉산더 본인한테 검수받아 출판한 책.
이 테크닉은 평소에 어떤 행위를 하는데 있어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법인데, 알렉산더가 말하길, 반복 행동을 통한 교정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 행위는 감각을 통해 교정됨. 그런데 그 감각이 잘못됬기 때문에 잘못된 행위를 옳다고 느껴 머리로는 알아도 몸으로는 안되는 것임. 그래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선 감각을 올바르게 교정해야 함. 그러려면 기존의 잘못된 행동을 옳다고 느끼게 만드는 기존 감각 상태를 한번 리셋해야 하고, 이걸 위해서는 그 잘못된 감각 자체를 의식함으로써 이후의 행동을 멈추는 Non-doing이 선행되어야 함. 이 “하지않음”을 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감각을 다시 입력시켜야 올바른 토대 위에서 올바른 행동이 이루어짐. 대충 심신이원론은 틀렸고, 심신일원론을 기반으로 이성이 육체의 컨트롤을 장악할 수 있는 메쏘드를 배워야한다 이 말.
이 일련의 메쏘드를 알렉산더 테크닉이라고 하는데, 이 테크닉이 협회도 있고 자격증도 있고
아무튼 전문가한테 따로 교육 받아야하니까 혼자 지랄하다 일 키우지 말라함.
7. 스토리노믹스
인류 역사상 인간은 한번도 이야기를 거부한 적이 없었고, 중간 광고의 시대를 지나 알고리즘 시대의 개막과 MZ 세대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다시 한번 광고의 주역이 됬음. 이야기란 무엇인가? 이야기는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써야하는가? 등 로버트 맥키가 <시나리오 어떻게 쓸것인가>에서 논의했던 내용들의 에센스만을 추려 솜씨 좋게 전달해주는 자계서.
8 가면 뒤의 소년 SAM
얼굴에 거대한 혹을 달고 미숙아로 태어난 소년 샘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그의 기형, 거대한 혹은 그저 병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였고.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을 불평 없이 받아들이면서도 생사를 위협하고 사춘기 소년의 어린 맘을 힘들게 하는 거대한 혹을 그저 조금이나마 줄여보고 싶다. 잘생겨지고 싶은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평범해지고 싶다는 <가면 뒤의 소년, SAM> 이 책은 저널리스트 톰 홀먼의 시선으로 샘의 이야기를 바라본다. 극단적 특수 속에서 끊임없이 보편을 추적하는 그 시선의 궤적은 샘의 의지를 상징하는 별자리를 독자들 마음 속에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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