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책을 근처 동네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1코펙으로 샀는데 그때는 애써 번 돈을 헛되이 쓴 것 같아 반쯤 후회했습니다.

얼마 후 몇 페이지를 읽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마치 돌풍이 등을 밀고 있기라도 하듯 멈출 수 없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생각에 접하게 되고, 마녀의 빗자루에 올라타서 세상을 내려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 난 후의 저는 그 전의 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 말라무드 <구두 수선공> 들뢰즈의 <스피노자>에서 재인용


저 밑에서 <스피노자의 뇌>가 어떠냐는 질문을 받아서 맛보기로 올림

이 책은 의사이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를 역임한 뇌신경학자 다마지오가 그의 평생의 연구 테마중에 하나인 <느낌>이라는 개념어를 스피노자의 저작으로부터 읽어내고 풀어가는 책임.

철학을 과학으로 풀어나가는 딱 내 취향 저격의 이런 책에 안 꽂힐 수가 없지 ㅋ

스피노자의 <에티카>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관하여"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질만한 주장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다마지오도 이것에 감명 받은듯.

개인적으로 별 4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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