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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금색, 가면의 고백 등등 소년의 성장 역사를 다룬 작품에서 묘사된 남성 청소년이 연상의 남성이나 동급생에게 품는 그 미묘한 동성애적 감정선을, 요즘 나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중이다. 멍해 보이면서도 유난히 나를 챙겨주는 담임을 볼 때나, 체육시간에 책을 읽다가 이따금 고개를 들었을 때 시야에 들어오는 축구나 농구를 하는 같은 반 남자애들을 지켜볼 때, 전혀 친하지 않은 성격 좋은 인싸가 내 이름을 성은 제외하고 부르며 별거 아닌 일로도 친근하게 말 걸어줄 때 등... 그런 상황에서 나에겐 없는 남성성이나 양지적인 면에 대한 호모섹슈얼적인 동경심과 흠모의 감정이 일어난다. 놀라운 사실은 나의 이 모든 감정들이 일체의 욕망과 그것의 순반물들이 배제된 순수한 플라토닉 러브라는 점이다. 이러한 호모섹슈얼리즘은 그전까지 내가 남성 동성애에 대해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두창'으로 대표되는 개념들과 완전히 상반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개념에서의 나의 인식과 감각의 괴리....
또한 어쩌면 그런 나의 감정 체험을 통해 문학이란 걸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두 미시마의 소설을 감명 깊게 읽은 후에 일어난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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