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에서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을 사고 오랜만에 다시 펼쳐보았는데
도킨스 제1장을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로 시작했구나 잊어버리고 있었다 ㅋ
나의 목적은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생물학을 탐구하는 것이다. -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근데 이 "이타주의 문제"는 다윈(월리스도 포함)이 진화론을 세운 이후 사실 셍물학의 오랜 골치거리였음
유전-변이-자연선택의 진화프로세스 속에서 자연선택이란 압력은 결국 리소스 확보 싸움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는데
리소스 확보 싸움 속에서 스스로의 리소스를 다른 개체에게 양보하는 호구 개체(즉 이타주의자들)는 도태되기 마련이니까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상태의 아수라장 정글에서 이타주의의 기반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한때 "집단 선택"이라는 솔루션이 제기된 적도 있었음
구성원 전부가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면 개체에게는 손해이지만 그 집단 자체로는 이득이 높아져 결국 그 집단이 번창한다는 논리
"종의 번식을 위하여"는 이 집단 선택설의 가장 전형화된 문구지
그러나 이타주의로 이루어진 집단이 있다고 했을때 이타주의 집단내에는 "반드시" 자기의 이익을 앞세우는 쌍놈들이 있기마련이고(처음에는 없다고 해도 변이로 출현하니까),
이기주의 개체는 더 많은 리소스를 확보하고 따라서 시간이 흐르면 이기주의 성향의 개체로 집단은 가득 찰 것이다 쟌넨 ㅋ
<배신자 레밍스 ㅋ>
이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는 우선 W.D. 해밀턴의 혈연선택(kin selection)에서 왔음
혈연선택의 개관은 굴뚝새님의 블로그 참조
https://m.blog.naver.com/tglodyte/221063261401
혈연선택이란 한 생물이 심지어 자신의 생존 및 생식을 희생하고서라도 친척의 생식적 성공을 촉진하는 진화적 전략을 말한다.
혈연 이타주의란 혈연선택에 의해 진화가 추진되는 이타적 행위를 말한다.
혈연선택은 포괄적 적합도의 한 사례로서, 생산되는 후손의 수와 자매와 같은 다른 개체를 지원함으로써 확보할 수 있는 후손의 수를 연결시킨다.
한마디로 말해 유전자 공유 집단 즉 가족끼리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밀어주는 경우에 이 가족은 번창할 거라는 말이지
이에 관해 유전학자 홀데인은 자신이 두 명의 형제 또는 8명의 사촌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도 있다는 유명한 농담을 했음
형제는 두명이고 사촌은 8명 즉 유전자 공유율을 계산한거임 ㅋㅋ
포괄적합도나 해밀턴의 법칙등은 넘어가고
근데 다음 문제는 혈연 집단이 아닌 쌩판 남사이에서 보여지는 이타주의 행동의 설명인데..
여기서 로버트 트리버스가 나옴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에 이 양반이 쓴 서문이 실려 있더라
트리버스의 이론이 그 유명한 "호혜적 이타주의(reciprocal altruism)"임
이 이론은 논문 [호혜적 이타주의의 진화(The evolution of reciprocal altruism)]에서 전개되었는데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생동안 내가 읽고 가장 충격을 빋은 논문중에 하나였다 ㅋ
호혜적 이타주의는 쉽게 말하자면 기브 앤 테이크 내가 너등 긁어주면 너도 내등 긁어줘임
아니면 황금률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 즉 성서의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논어의 인(仁) 개념과 호혜적 이타주의를 관련지어도 소논문 하나 뚝딱 나올듯 ㅋ
여기서 가장 크게 믄제가 되는 것이 이른바 무임승차자 즉 '먹튀'의 문제. 받기만하고 주지는 않는 놈을 어떻게 배제할 것인가라는 문제인데..
먹튀를 용인하면 결국 먹튀가 리소스 확보의 우위자가 되고 호혜적 이타주의 시스템은 붕괴되니까
그래서 호혜적 이타주의의 기반에는 일단 '기억'과 '개체 구분 능력'이 필수임 한마디로 '먹튀'에 대한 기억과 처벌이 필수란 소리임
이것이 호혜성 규범(the norm of reciprocity)을 만들었고
https://ko.wikipedia.org/wiki/%ED%98%B8%ED%98%9C%EC%84%B1_%EA%B7%9C%EB%B2%94
호혜성 규범(the norm of reciprocity) 또는 호혜성 원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이 우리를 위해 한 일을 보상 또는 현물로 보답할 것을 요구한다.
사람들이 받은 혜택에 대한 이익을 돌려주고 또는 받은 손해에 대해서는 무관심이나 적대감으로 대응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에게 호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한 호혜성의 사회적 규범은 종종 사회 생활의 다른 영역이나 다른 사회에서 다른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들 모두는 감사, 황금률 또는 상호 호의와 같은 관련 아이디어와 구별되기도 한다. 또한 관련된 개념의 분석은 사회적 및 정치적 철학적 맥락에서 호혜성(reciprocity)을 참조해 볼수도 있다.
호혜성 규범은 진화 생물학에서 호혜이타주의의 개념을 반영한다. 한편 일부 심리학자들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진화론과 사회 생물학 그리고 동물행동학에서는 보다 광범위하고 주의깊게 이러한 개념이 받아 들여졌다.
이것은 호혜성 규범인 새로운 사회 심리적 개념 아래에서 호혜이타주의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호혜이타주의는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종에 적용되었으며, 일부 심리학자들은 호혜성 규범을 인간만을 설명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정의의 기초에도 호혜성 규범은 뿌리깊게 박혀 있을듯.
그래서 우리가 무임승차자나 사기꾼을 어마어마하게 증오하잖아 -> <정의의 게임이론적 기초>란 책이 있더라
아무튼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플러스 훨씬 더 심도 깊은 내용)을 어떤 일본학자가 보기 쉽게 정리해서 책을 내었다
책의 이름은 <이타학(利他学)>
https://www.amazon.co.jp/%E5%88%A9%E4%BB%96%E5%AD%A6%EF%BC%88%E6%96%B0%E6%BD%AE%E9%81%B8%E6%9B%B8%EF%BC%89-%E5%B0%8F%E7%94%B0-%E4%BA%AE-ebook/dp/B009GDC1N6
책 인트로덕션부터 니코 틴버겐의 "4개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게 근본있음 ㅋ https://ko.wikipedia.org/wiki/%ED%8B%B4%EB%B2%84%EA%B2%90%EC%9D%98_%EB%84%A4_%EA%B0%80%EC%A7%80_%EC%A7%88%EB%AC%B8
끝으로 책의 목차를 소개한다
서문
제1장 인간은 왜 이타적인가?
네 가지 '왜' / '구조'와 '기능'의 관계 / 자연도태와 적응 / 복잡한 기관은 진화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 마음과 행동도 진화한다 / 진화적 적응 환경 / 왜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가? / 혈연 개체에 대한 이타적 행동 / 혈연도와 해밀턴의 법칙 / 낯선 사람에 대한 이타적 행동 / 자비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 다단계 도태
제2장 무엇이 이타적 행동을 유발하는가?
이타성을 어떻게 측정하는가? / '눈'이 있으면 이타적인가? / 로봇의 '눈'/ 실험실 밖에서는 어떻게 될까? / 왜 눈이 있으면 이타적이 되는가? / '강한 호혜성'에 의한 처벌 / 분배자의 심리를 조사하다 / 분배자는 눈 그림을 어떻게 느꼈을까? / 거울과 이타성 / 인기를 얻고 싶어서 베푼다? / 실험은 현실의 재현인가? / 공유된 사회적 책임
제3장 왜 이타적 행동이 유지되는가?
배신자를 찾아라 / 배신자 탐지 메커니즘 / 이타주의자 탐지 / 탐지 메커니즘 간의 관계 / 사람은 겉모습으로 알 수 있을까? / 이타주의의 정도는 겉모습으로 알 수 있다 / 이타주의자는 겉모습만으로 신뢰받는다 / 이타주의자는 잘 기억되는가? / 왜 사탕보다 채찍일까? / 이타적 행동과 감정 / 사람은 누구에게 동정하는가? / 감사와 간접적 호혜성 / '역행적 호혜성'의 진화
제4장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역학관계
인상의 차이를 탐구하다 /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 / 신호의 진화 / 미소는 정직한 신호 / 일본인의 경우는? / 비용이 드는 신호는 신뢰받는다 / 이타적 행동의 비용은 중요한가? / 진화적 군비경쟁 / 지능의 진화 / 언어라는 신호 / 모방으로서의 이타성 / 언어와 평판
제5장 이타성은 어디에서 왔는가
원숭이도 할 수 있는 이타적 행동? / 부탁하면 도와주는 침팬지 / 참견쟁이 원숭이 / 공동 번식과 이타성 / 인간의 생활사와 이타성 / 복잡한 음식 획득과 분배 / 긴 성장 기간과 수명 / 간병의 탄생 / 학습과 문화 / 문화라는 유니폼
제6장 이타성은 어디로 가는가?
일상 속 이타성 / 이타적 행동의 배후 요인을 구분하기 / 이타주의의 틈새시장 / 친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 / 왜 남이 보지 않아도 이타적 행동을 하는가? / 150명을 위한 뇌? / 왜 타인에게 친절해야 하는가? / 오디세우스의 사슬 / 규범에서 제도로 / 제도와 진화한 마음 / 재난 시에 출현하는 유토피아
후기
참고 문헌
좋네요 - dc App
이타적 인간의 출현이랑 비슷한거 같네
오 이건 게임이론적 측면에서 본 경향이 강하네 라다에 있기에 바로 샀다 책정보 고마워!
지능의 탄생 에서도 지능 역사와 더불어 사회적 지능 말할 때 이타성 나와서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타성 다룬 책 독갤에서 딴거 봐서 기록해뒀는데 어딨는지 모르겠네.. 호혜적 이타성 점점 트렌드일 듯 하고.. 이거도 적어놔야지 ㄱㅅ - dc App
이기적 유전자 읽고있는데 다 읽고 이거 함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