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도서관 비치희망도서로 일본문학이나 정치적인 책, 현 정부 비판하는 책을 신청하면 경고 받거나 취소 당했는데


 시집은 아무리 신청해도 품절되는 게 아닌 이상 꾸준히 들여다 놓는다


 딱히 내가 다니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시집을 많이 읽는 것 같지 않은데도 그렇다


 아무도 제어하지 않는다.


 그것이 가장 무서운 점이다.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


 입구도 출구도 보이지 않은 채


 무조건 달려도 개의치 않다는 것.


 시집에게 시집을 가도 모두가 환호하는 슬픈 결혼식 같은 것,



 그것이, 시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시집을 사랑하기에 시집 앞에 절규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