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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소설이 얼추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띠지만 추리 소설 독자가 읽는다면 작가 멱살 잡고 싶어질 듯 ㅋㅋㅋㅋ 그만큼 추리의 부분에선 허점이나 은근슬쩍 넘어가는게 많다 해야하나

(특히 결말의 현장검증 파트는... 걍 작가가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넘어간 느낌)

하지만 소설 내 어휘들의 다층적 관계와 소설 간의 다의적 관계 등을 중요시하며 이청준을 읽어온 독자라면 상당히 흥미로운 소설에 속할 거 같음

이청준의 중기 장편들의 특징이라 해야하나 대충 요약하면 "아니 씹 그게 아닌데... 그렇게도 볼 수는 있고... 아 하지만 아닌데...." 일 거 같다

분명 같은 사실을 두고 두 가지 해석이 나오지만 보다보면 둘 다 말이 되는 해석이기에 진실이라고 여기고 싶은 쪽을 지지하고 싶으면서도(그게 진실인지는 소설에서 독자들에게 주어지니까)

사리와 논리를 따지기 시작하면 나라고 그 반대에 붙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는... 그런 미묘한 아이러니와 사실과 진실을 둘러싼 여러겹의 이해들이 매력인 거 같음

거기다 다른 소설들에 비해 이청준 월드 내에서 상당히 독립적인 당신들의 천국의 간척 모티프가 그대로 등장하는데

그러니 당신들의 천국 읽은 사람들은 이거까지 읽어보면 좋을 거 같음. 여러모로 해설 말대로 80년대 한국의 변화를 반영한 당신들의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