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나와서 관련 일 하고 있음.
태어나서 책을 진짜 단 한권도 안 읽음.
학생 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 시간에 문제나 하나 더 풀지 하는 식이었고
직장 다닐 때는 시간적, 체력적 여유도 없어짐.
대한민국에서 초등학생 포함해도 나처럼 책 안 읽은 사람도 없을걸 진짜.

우울증 와서 직장 그만두고 외국 사촌네 놀러갔다가
혼불 이라는 소설이 책장 한칸을 다 채웠길래 걍 한번 읽어봄.
책에 빨려들어간다는게 뭔지 알겠더라.
사나흘만에 읽었는데 심장이 두근거리고 책 읽기 위해서라도 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

눈물이 났음. 인생 헛 산 것 같아.
나 나이 되게되게 많은데 철 안든게 책 안 읽어서 그런가 싶고ㅎㅎ
일단 토지, 장길산은 이북에 담아놨어. 틈 날때마다 읽으려고.

본격적으로 책 읽고 싶은데 진심 애기때 과학만화 같은거 읽은 후로 초딩때부터 책을 단 한권도 안 읽어서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감도 안 잡힘.

시카고대학 추천도서 이런거 있던데 그것부터 하나씩 독파하는거 어때? 리스트 깨다가 흥미생기는 분야 있으면 독서리스트에 추가하는 식으로..

여기 둘러보니까 되게 수준 높아서 남들은 이런 얘기 하고 사는구나 이런 세상이 있구나 싶네. 부럽고 부끄럽다. 안 바쁘면 고견부탁할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