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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이야기는 재밌었고

분량의 30 정도 차지하는 문단 친목 이야기는 그저 그랬다

그래도 사람 사는 이야기라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좋았을 것임...

만족한 것과 별개로 왜 안 팔리는 지 알 것 같기도 한데, 유투브에 어부 다큐 같은 거 조회수 몇 백만 나오고 하는 거 보면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 싫어하고 안 원하는 건 또 아닌 듯함.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고 원하고는 있을 텐데 유투브는 시청각 매체고 접근성도 오지고, 이 책은 활자 매체고, 이런 이야기에 큰 공감을 느낄 사람은 작가 한창훈이란 이름을 모르는 것 이전에 책이라는 것 자체를 좀 낯설어 할 듯하니.....(와타시의 경험상 그렇타는 말임)

작가에게도 예비 독자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다

근데 마케팅? 이런 쪽에선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규모는 가장 클 테지만, 동시에 상품에 가장 무관심할 소비자에겐 걍 신경 꺼라, 이런 소리 하지 않음?

아님 말고~


그러고 보니 어쩌다 보니 에세이만 연달아 네 권 읽었노...


가장의 근심 - 홀로 사는 즐거움 - 그 이름 안티고네 - 나는 왜 쓰는가

로 쭉 이어서...


역시 홀로 사는 즐거움이 그 중 제일이야요

세속에 살던 사람들, 스님으로 출가하도록 발심을 일으킨 책 답게.

그저 수필 goat 법정 스님

순수한 언어


그 이름 안티고네 와 나는 왜 쓰는가 도 좋음

에세이인지라 기본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도 유종호 선생 (겉표지에 적어놓은 것과는 다르게 날카롭진 않고 유순한) 통찰 얻어가는 맛도 쏠쏠하고, 겪어본 적 없는 노년의 심정을 약간이나마 이해하게되는 장점도 있음.

나는 왜 쓰는가, 는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놓은 에세이라, 이런 거 좋아하면 단점이야 뭐 어떻든 아무래도 좋을 에세이야요. 근데 소위 말하는 노랑장판? 도 아니고 해풍 먹어 습기로 찝찝해진 장판에 쌍팔년도 낭만 아재 감성이라, 나는 젊은 계집이다 혹은 남페... 아 아무튼, 이러면은 이 남자의 낭만 감성을 마초로 보고 매우 싫어할 듯함.

그리고 가장 긴, 가장의 근심은....그저 안타깝따

예전에 이 책 리뷰를 꽤 길게 썼다가 그냥 다 지워버렸음

굳이 뭐 이럴 가치가 있나 싶어서

그냥 안타까움.... 솔직하기라도 했으면 작가든 독자든 서로 편했을 텐데..

그 드높은 학식과 절실한 마음으로 (근데 과연 뭘 위하고, 누굴 위한 절실함일까나... 와타시가 보기엔 무의미한 문학과 사회적으론 무능력한 이류 엘리트 인문 지식인의 분노에서 나온 절망과 절실함 같은데)으로 도대체 왜 이런 글을.....

독자는 고매한 지식인의 이상에 맞지 않는 부박한 현실에 대한 분노, 그것도 발기부전증 걸린 분노를 보려고 600페이지를 읽는 게 아니란 말이다...

억눌린 분노라고 해서 분노가 아닌 건 아니지. 오히려 억누르니 더 답답함.  

분노는 너무 많고 공허한 말은 그보다 더 많고 현실은 외면하고 이상은 높고 이상으로 가는 길은 매우 좁고 삶의 기쁨은 거의 없다싶히 하다

가장의 근심 저자에게 독자로써 진심으로 묻고 싶다. 내가 그 이름 안티고네, 이전에 읽었던 유종호 선생의 또다른 에세이, 회생기에서,

아 말 하려니 귀찮노

뭔 말을 하겠냐

그냥 안 한다 이기

거들먹거리고 싶은 문학청년이라면 홀로 사는 즐거움보다 가장의 근심 쪽이 훨씬 더 취향에 맞을 듯함



에세이는 이제 질린다

비문학 읽는다


오니짱들은 샛별이같이 학1벌에 낚여서 책 고르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란다

그래도 문광훈 교수 학술서적은 읽을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