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엄청 기대하면서 첫 서문을 펼쳤는데 벌써부터 이해 안가는 오류가 나오는데?
처음에 발레 수도원장이 쓴 책을 발견함 - 근데 그 책은 마비용 수도사가 아드송의 수기를 복원한 것을 불어로 번역한 것임.
그러나 주인공은 아드송이 있었던 멜크까지 가봤지만 아드송의 수기를 발견하는데 실패함.
그리고 발레가 쓴 책에 보니 마비용 수도사가 아드송의 수기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참조한 도서목록 중 '고문 집성' 이 있음.
주인공은 '고문 집성' 을 찾아내는데, 일단 발행인이나 출판년도를 앞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주인공은 고문집성의 발행인과 출판년도가 기록과 다르다는 걸 지적함.
그리고 주인공이 찾아낸 '고문 집성' 에는 아드송의 원고가 포함되어있지 않아서 발레 수도원장이 썼다는 책이 위작이 아닌가 의심함.
볼드 처리한 부분이 이해가 안가는데, 고문집성은 마비용이 아드송의 원고를 '복원' 하는 과정에서 참조한 사료잖아. 고문집성을 아드송이 쓴 것도 아니고, 단지 마비용이 참조한 도서일 뿐인데 대체 왜 그 책에서 아드송의 원고가 나와야한다는거야?
나 이 부분이 전혀 이해가 안가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어.
고문 집성: 고문서를 집대성함 여기에 아드송의 원고가 포함되었어야 함. 근데 없었던 거임.
마비용 수도사가 아드송의 수기 소개하면서 자기가 복원, 번역했다고 주장. 그러나 아드송의 수기 원본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음. 심지어 마비용 수도사가 참고했다고 밝힌 고문집성(고문서 모음집)에는 아드송 원고가 포함되있지도 않음. 그냥 마비용 수도사가 창작한거 아닌가?<ㅡ이상황인거지. 어떤부분을 오류라고 생각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네 - dc App
예를들면 작중 중요한 요소로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많은 저작물들은 그 원본이 소실되었음. 다만 다른 책에 인용되거나 제목만은 남아있는 경우가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책도 썼구나~" 하고 알 수 있지. 고문서학의 기본임. 장미의 이름 화자도 그런식으로 아드소의 원본기록을 찾아보려 했는데 원본은 고사하고 다른 문서에서의 언급이나 제목 조차도 찾을수가 없었도다~ 하는 장면인거지 - dc App
오류가 아니라 님이 고문집성 단어를 몰라서 생긴 오해인듯 - dc App
참고 도서 목록에는 고문집성 및 짧은 저작, 시작, 서한, 문서, 비문 모음에 마비용 전 및 여러 소책자 그 외에도 여러 책들이 있다고 나와서 고문집성은 그냥 여러 고문서들을 모아놓은 하나의 참고 자료일 뿐이다. 라는 것으로 이해했음. 그런데 마비용은 17세기 사람이고 그 사람이 14세기 사람인 아드송의 수기를 '복원' 하는데 고문집성을 사용했다 = 고문집성 안에 아드송의 수기가 들어있어야 한다. 로 이어지는게 잘 이해가 안가는 것
뭐가 이해가 안 가는건지 이해가 안 감...어떤 역사학자가 "'삼국사기'와 제가 발견한 고문서를 참고해서 '가야실록 을지왕편'을 번역했습니다!" 했는데 찾아보니 고문서는 존재하지도 않고 삼국사기에도 가야 을지왕 내용이 없는거임. 이자식 구라치는거 아냐? 하는 상황인거지. - dc App
가야실록 을지왕편을 복원한 고문서를 발견 - 가야실록 을지왕편 자체는 찾지 못했으나 고문서에 적힌 참고도서들을 봄 - 근데 참고도서 안에 가야실록 을지왕편의 내용이 적힌 책이 없으니 위작이다? 일단 참고도서 목록 자체는 미비용 수도사가 적은건데, 예시로 들어준 실록 얘기로 치자면 참고도서 목록에 삼국사기를 넣어놓으니 후대 연구자가 삼국사기를 보고서 가야실록
삼국사기에 가야실록 내용 없으니 이거 개구라 아님니까? 한다는게 진짜 이해가 안가는데. 마비용의 도서목록에 있는 책들 중에 아드송의 수기가 담긴 책이 발견되면 그건 이미 아드송 수기의 원본을 발견한 셈인데...
그냥 원본을 못찾아서 위작 가능성이 있다 정도면 당연히 이해하고 넘어갈텐데 위작 가능성이 있는 이유가 그 시발놈의 고문집성에 아드송의 수기가 없다라는게 이해가 안가는거임
고문집성 자체에 아드송의 수기 자체가 적혀있어야 한다 라고 읽어서 이해가 안가는 것 같음 그냥 아드송이란 애가 이런 수기도 썼더라 하고 고문집성에 적혀있는 것도 못찾았으니 위작 같다 이런거였을지도
르카레랑 같은 사람임. 장미의 이름 다시 꺼내서 다시 읽어봤음. 결론은 대관절 님이 뭘 잘못 이해했는지 모르겠다는거임. 심지어 친절하게 고문집성이 어떤 책인지도 설명해주고 있는데...일단 <고문집성>의 편집자가 마비용인걸 기억해야 함. 1968년 '나'는 17세기 석학 마비용이 번역한 14세기 수도사 아드송의 수기를 발견했음. 엄청난 내용에 흥분한 나는 마비용의 이 번역본이 진실을 담고 있는지 조사해봄. 하지만 멜크 수도원(마비용이 원본 수기를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곳)에서 원본 수기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마비용이 자신이 조사한 책들에 설명과 주석을 달아 정리한 일종의 책 백과사전인 <고문집성>에는 아드송의 수기가 없음. 자기가 직접 복원,편집한 수기인데 자신의 작업목록에는 누락이 되어있으니 진위여부에
의문이 드는거지. 작품 외적으로 설명하자면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은 보르헤스의 단편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보르헤스는 자신의 소설들에 수많은 가짜 주석, 가짜 해설들을 달아서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시도를 많이 했음. 장미의 이름 1장도 그런 보르헤스의 기법의 오마주이자 이 소설이 마치 진짜로 있었던 일을 다루는듯 한 느낌을 주기 위한 현란한 장치에 불과함. 한 숨 자고 내일 다시 후루룩 읽어보삼. 내가 왜 이걸 이해를 못했지 하면서 넘어가질거임.
아 주석에 참고도서 목록 = 마비용의 저서 목록이다를 오독해서 (발레의) 참고도서 목록 = (발레가 번역한) 마비용의 참고도서 목록이다. 라고 생각했다... 마비용이 고문집성을 직접 썼다는 걸 몰랐으니 무슨 개헛소린가 하고 있었네
그래서 이해를 못한거구만. 엉뚱한 설명만 길었네. 주석 2번에 보면 "장마비용은...1675년부터 고문집성을 간행하기 시작한다" 라고 적혀있음. 근데 솔직히 말하면, 고문집성의 편집자가 마비용이 아닌 제 3자라고 해도 참고문헌에 관련내용이 누락되어있다면 똑같이 진위여부를 의심할 수 있음. 님이 뭔가 논문의 구조나 고문서 복원 대해서 잘 모르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시간이 나면 "훈고학"관련해서 찾아보샘 - dc App
그거야 당연하고... 그냥 수많은 참고도서 중 하나에 메인텍스트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지 않는다고 곧바로 진위여부를 의심한다는게 이해가 안갔던 것. 그냥 수많은 참고도서 중 하나도 아니고 저자의 다른 저술이라는 중요한 위치라는 걸 내가 못읽어서. 시발 세상에 주석을 누가 읽음?
어서와라...포모의 세계에.
댓글에 달린 보르헤스를 잘 기억하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