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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별이 총총한 하늘이 갈 수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들의 지도인 시대, 별빛이 그 길들을 훤히 밝혀주는 시대는 복되도다. 그 시대에는 모든 것이 새롭지만 친숙하며, 모험에 찬 것이지만 뜻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이다.>
a)그리스 시대는 인간의 유년기와 같이 미숙하고 천진난만해서 경험의 폭과 깊이가 동네 꼬마와 같다는 뜻이다.
B<세계는 넓지만 마치 자기 집과 같은데, 영혼 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이 하늘에 떠 있는 별들과 본질적 특성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세계와 나, 빛과 불은 서로 뚜렷이 구분되지만, 서로 영구히 낯설게 되는 일은 결코 없다. 그럴 것이, 불은 모든 빛의 영혼이며, 또 불은 모두가 다 빛으로 에워싸여 있기 때문이다.>
b)미성년이므로 세상 만만하고 무섭지 않다는 것이다. 잘은 모르겠고 어렴풋이 느끼기에 세상의 질서가 마치 가족처럼 나를 감호하고 돌봐준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C<이리하여 영혼의 모든 행동은 이 같은 이원성 속에서 의미 충만하게 되고, 원환적 성격을 띠게 된다. 다시 말해 영혼의 모든 행동은 의미에 잇어 완전하며, 또 감관에 대해서도 완전하다. >
c)이런 상태이므로 두려움이 없으며 꾸밈없이 행동하므로 자기 의도와 행동에 괴리가 없다. 모든 행동은 자발적인 동시에 세상이 승인한 것이다.
D<여기에서 원환적 성격을 띠게 된다는 말은, 영혼은 행위하는 동안 자기 속에 평온하게 깃들어 있으며, 또 영혼의 행동은 영혼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적으로 되면서 자신의 중심점을 발견하고 자기 둘레에 하나의 완결된 원을 그리기에 하는 말이다.>
d)스스로 하는 행동에 의심이나 거리낌이 없으므로 편안하며 그 행동이 사람들로부터 떨어져나와 관습과 제도가 되어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E<'철학이란 본디 향수'이자 '어디서든 집에 있고자 하는 충동'이라고 노발리스는 말한다.>
e)철학은 유년기의 세계로 돌아가고픈 어른의 어리광이라는 뜻이다.
F<삶의 형식일 뿐 아니라 문학 작품의 형식을 규정하는 것이자 그 내용을 부여하는 것으로서 철학은 그렇기 때문에 항상 안과 밖의 균열을 말해 주는 하나의 징후이자, 나와 세계의 본질이 서로 다르고 영혼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말해주는 하나의 징표이다.>
f)철학이라는 어리광이 시작되면 어른이 되었다는 말이다. 이제 세상이 녹록치 않고 알던 것보다 거대하고 불투명하여 낯설어질 때 정신이 또렷해지고 삶을 어떻게 마주하고 살아야겠다는 반성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G)<고로 복된 시대에는 철학이 없다. 달리 말하면 그 시대의 모든 사람은 철학자이자, 철학마다 갖고 있는 유토피아적 목표를 보유한 이들이다.>
g)유복한 유년기에는 반성따위 필요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반성하지 않아도 되는 동심의 세계를 살았으므로.
H<그도 그럴 것이 진정한 철학의 과제란 저 원상적 지도를 그리는 일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초험적 장소의 문제란 가장 깊은 내면에서 꿈틀대며 솟아나는 모든 움직임이, 그 움직임 자신은 모르지만 영겁의 시간 이래 그것에 할당되어 있던 형식, 구원하는 상징으로 그 움직임을 감싸고 있는 그런 형식에 귀속되어 있는 상태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h)철학은 세상을 다시 만만하고 낯익고 가족같은 거처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I<그런 시대에는 열정은 완전한 자기성으로 가는, 이성에 의해 미리 정해진 길이요, 광기에서는 그 광기가 없었을 경우에는 침묵했을 초월적 힘의 수수께끼 같은 그렇지만 결국에는 밝혀질 수 있는 징표가 드러난다. 그런 시대에는 내면성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데, 영혼에 대한 바깥, 영혼에 대한 타자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혼은 모험 길에 나서서서 그 모험을 이겨낸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은 뭔가를 찾아 나서는 일의 진정한 고통과 발견에 수반되는 진정한 위험을 알지 못한다. 이런 일은 결코 자기 자신을 거는 법이 없다. 이런 영혼은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며, 자기 자신을 찾아 나서야만 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사시의 시대이다.>
i)똑같은 얘기의 반복이다. 아이에게 자아가 없듯이 인류의 유년기에는 아직 자아와의 숨박꼭질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직은 본질이 실존에 앞서는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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