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 벽돌책 한권 읽고 시작하는 듯했는데, 정작 읽어보니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같은 일반인 대상으로 하는 아주 쉬운 교양서만 읽고나서 꼴리는데로 한 사람만 잡고 파고 될거같더라. 어떻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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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별로... 철학사적으로 긴밀하게 이어지는 부분을 몰라서 많은 의미를 놓치게될듯
오십보(110.70)2019-02-25 17:42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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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221)2019-02-25 19:09
너처럼 해도 안될 거 없다. 철학사 벽돌 본다고 철학사적으로 긴밀히 이어지는 부분 깊이있게 습득되는 것도 아님. 실상 철학사적으로 긴밀히 이어지는 부분은 이미 철학사의 영역이 아닌 경제사 문화사 유럽 세계사 전쟁사 등에서 도출됨
1(118.221)2019-02-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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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란 게 철학자들 간의 묻고 답하기, 제안하고 반박받기인데, 이걸 놓치고 한 철학자에게만 집중하면 오히려 이해가 힘들어질수 있음. 훌륭한 독해를 해낸다면 문제없지만, 본의 아니게 피상적인 독해가 될지모름. 그냥 철학사 맥락 알고 들어가는게 한명의 철학자만 주구장창 파는것보다 그사람을 아는데 더 쉽고 편한길일수있음.
오십보(203.170)2019-02-25 19:39
답글
그리고 철학이 단순한 지식쌓기가 아니라 의미찾기, 질문에 대한 해답 찾기라면 섣불리 한명을 택하는 것보단 여러명을 알면서 자신의 답을 고르는 편이 낫지 않겠음?
오십보(203.170)2019-02-25 19:41
답글
오십보//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네. 비교의 맥락에서는 저런 책이 필수적일지도. - dc App
sens(rixby)2019-02-25 21:56
난 철학공부 하는애들이 왜 '사람' 에 천착하는지 모르겠다. 철학은 특정 문제에대한 해결이야. 문제를 잡고 파야지. 인식, 마음, 사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플라톤, 칸트, 헤겔의 생각을 알기 위한 공부라면 그것은 뭔가 이상함. 인식 문제에 관해 칸트가 한 말이 중요하니까 칸트의 생각을 배우는거 아닌가?
독서(opp344)2019-02-25 19:36
답글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움. 칸트를 알기 전에 칸트가 어떤 문제를 다뤘는지 알수있겠음? 따지고보면 철학책 한권에도 수십가지 주제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 책을 주의깊이 읽기전엔 문제에 대한, 쟁점에대한 논쟁이 있을수없음. 그리고 애초에 그 철학책이 어떤 주제를 다루는가 역시 철학의 대상이고. 칸트를 아는 것은 데카르트와, 버클리와 비교를 하기 위함이지 칸트를알기
오십보(203.170)2019-02-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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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함이 아님. 철학자들마다 친절히 보편적 토대 위에서 보편적 방법론에 따라 철학을 전개한다면 단편적으로 떼와서 문제별로 나열하고 비교해도 상관없겠지만, 토대와 방법 역시 철학자의 주관에 따른 선택이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못함.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분석철학자들이고.
오십보(203.170)2019-02-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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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철학이 아닌 대륙철학을 공부해야 한다면, 사람을 먼저 알아야 하고, 그러지 않는다면 니가 말한대로 인식, 마음, 사회와 같은 굉장히 크고 뭉뚱그려진 주제 하에서 날카롭지 못한 탐구가 이뤄지기 십상임
오십보(203.170)2019-02-25 19:49
답글
네 생각과 달리 특정 저자를 파는 공부를 하는사람이 많다. 플라톤, 니체, 헤겔, 쇼펜하우어, 칸트 등등..여러 커뮤니티에서 백명이상의 아마추어 철학도를 만나봤는데 태반이 그랬음. 내가 '뭐가 궁금해서 철학을 공부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더라. 아니면 뭐 그냥 삶이 무엇인지 궁금해서요 이런 애매모호한 대답을 하고.
독서(opp344)2019-02-25 19:50
답글
그건 그 사람들의 잘못된 철학 공부법임. 하지만 쨋든 개별 사람에 대한 꽤 깊은 이해가 선행되기 전엔 문제에 대한 탐구는 정말 싑지 않음.
오십보(203.170)2019-02-25 19:52
답글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난 대륙철학자나 분석철학자의 방법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륙철학자의 생각도 결국 특정 문제에대한 해답이잖아. 물론 대륙철학은 총체적인 성격이 더 강하지만, 이것은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의 차이지 방법의 차이는 아니라고 봐.
독서(opp344)2019-02-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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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막상 말하고 보니 칸트나 플라톤 등은 그 사람만 제대로 알아도 꽤 큰 가치가 있고 얻을 점이 많은, 그 정도로 대단한 사상가네. 정말 위대한 철학자라면 ㄱ 사람만 파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지만 철학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님.
오십보(203.170)2019-02-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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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난 정반대로생각하는데. 오히려 많은사람들이 공부하는 목적을 잊은채 그냥 '철학이 궁금해서 철학적 이론을 배우는' 공부를 하고있음. 우리는 결국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학을 포함한 다양한 공부를 하는것임. 문제에 집중해야지 시야가 넓어져. 철학자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다룬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모두 들어야함. 철학적으로 골칫거리인 문제가 다른
독서(opp344)2019-02-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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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그렇겠지 분석철학이나 대륙철학이나 실상 다루고 있는 문제들의 면면은 크게 차이도 없고. 하지만 둘의 차이점은 적어도 분석철학은 그 방법론과 공통토대에 대해 비교적 많은 합의가 이루어져, 같은 체계 내에서 말한다면, 대륙철학은 철학자 각각이 자신의 체계를 구성해야 할 의무가 있는듯
오십보(203.170)2019-02-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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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에선 별 문제가 아닌경우가 많잖아. 경험과학과 역사에대한 탐구가 철학적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중요한 힌트를 줄수있어. 철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철학적 이론만을, 철학자의 생각만을 찾아보는것은 잘못된것이지.
독서(opp344)2019-02-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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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나도 한사람만 파기가 철학을 공부하는 근본 목적을 잊는 행위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냥 칸트나 헤겔이 너무나 대단해서 그사람만 읽어도 본의아니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단 뜻이었어. 철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이면 한사람에게만 천착해선 안되는 게 대전제로서 맞지
오십보(203.170)2019-02-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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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학과 역사에 대한 탐구도 마찬가지지. 그런 분야들에 대한 지식도 철학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생각함.
오십보(203.170)2019-02-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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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말해서 상당수 아마추어들은 문제의식이 없다는거지. '특정문에대한 인식-해결' 을 위해 이 세상을 공부하고 철학도 그 일부로 배워야하는건데, 이사람들은 그냥 멋지고 유명한 이름에 경도된듯이 보여. 핵심이 아니라 철학의 이미지, 인상을 좇고있을뿐인거...
독서(opp344)2019-02-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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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사상가들이 너무 대단해서 그사람만 읽어도 엄청나게 많은것을 알수있다는 말은 맞는거같아. 근데 문제는 그렇게 읽으면 전형적인 '한권만 읽은 대학생' 이 된다는거지. 이 대 천재에 감화되어서, 이사람을 더이상 학자로 여기지 않고 스승님, 현자로 '모시는'거. 프로이트나 라캉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보라고. 이 사람들의 명맥이 여태까지 유지되는 이유중에 심리적
독서(opp344)2019-02-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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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과 신성화가 없다고 단언할수있을까? 우리가 학문을 하는게 맞다면 모든 학자의 이론을 냉정하게 비판하고 검토해야함. 그런데 철학에 관해선 '팬' 이 되는사람이 너무나 많아. 이사람들은 객관성을 잃고 학자를 숭배하게돼. 이것이야말로 철학이 가장 경계해야할 태도야. 왜냐면 철학은 과학에서의 자연과 같은 심판이 없어서, 오직 그들 자신의 엄격한 논리적 비판만으
독서(opp344)2019-02-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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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검증시스템을 작동시킬수 있기때문임. 우리가 공정함과 객관성, 냉정함을 잃고 누군가를 숭배하기 시작한다면 그건 더이상 철학공부가 아님.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특정인의 특정이론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특정인을 옹호하기 위해 세상을 뒤집는 공부가 돼버려. 종교적 태도지.
독서(opp344)2019-02-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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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강력한 자신의 문제의식이 있으면 더 좋겠지. 하지만 현실적으로 처음부터 자신만의 뾰족하고 탄탄한 질문이 있는 것이 쉬운 일일까? 질문 역시 철학자들간의 묻고답하기를 보면서 자신의 질문을 찾아나가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함. 적어도 범인인 나는 그랬음. 처음엔 별생각없는 독서였지만, 읽을수록 질문에서나 답에서나 좀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함.
오십보(203.170)2019-02-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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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던지는 질문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톨스토이를 읽기 전에 톨스토이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진 알수없음. 문학책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경험하다 보면 자신만의 질문도 생기는 거고. 그리고 애초에 톨스토이가 무슨 질문을 던지냐도 자신의 주관의 일부고
오십보(203.170)2019-02-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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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린/ 너같은 말을 하는 애들을 이해할수가 없어. 그게 니 자유라고 생각하면 그냥 행하면 될 일임. 왜 내 말을 반박하며 그게 자유라고 주장하는거지? 나는 너의 공부를 멈출수없어. 너에겐 자유가 있다고. 너는 이미 자유로움에도 자유를 주장함. 너의 방식도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싶은거지.
독서(opp344)2019-02-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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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린/ 너는 '이런 방법도 저런 방법도 좋고 자유다' 라고 주장하고있지만, 네 마음은 실은 그렇지 않아. 틀린 방법과 옳은 방법이 있고, 자신의 방법 역시 옳다고 생각하고있는것이야. 다만 그것에 관해서 가타부타 따지고싶지 않으니까 '개인의 취향과 자유' 의 영역에 남겨두고자 하는것이지.
독서(opp344)2019-02-25 20:08
답글
애초에 이 글 자체가 '어떻게 공부하는것이 좋은가' 라는 질문이야. 이 글 뿐만 아니라 철학 공부법에 관한 모든 글이 같은 질문을 담고있어. 그러니 이런 방법이 맞고 저런 방법은 틀리다는 대답은 꼰대질이 아니고 편협한 사고도 아닌, 질문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적절한 대답인것이야. 대답이 맞든 틀리든말이야. 근데 너가 하는 말은 '그런걸 왜 따지지' 라는,
독서(opp344)2019-02-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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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맞아. 누군가의 독서법을 지시하려는 게 아니라 걍 어느 독서법이 나은지 말해보는거임. 과한 의미부여 ㄴㄴ함. 다만 내가 왠지 모르게 니체가 끌려서 니체를 읽는다하면 뭐 어쩌겠음. 막연한 끌림도 좋은 독서의 이유겠지. 숭배로 이어지면 곤란하지만
오십보(203.170)2019-02-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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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체를 무의미한것으로 부정하는 행동임. 특정한 방식은 옳고 다른것은 그르다라는 규정, 맞고틀림에대한 엄격함에 거부감을 느끼는거지. 어쩌면 처음부터 그런것들에 거부감을 느껴서 철학으로 도피했는지도 모르지. '정답과 오답으로 나뉘어지는 게임' 에서 벗어나고싶어서. 너에관해선 추측이지만, 실제로 그런사람을 엄청 많이 봤거든. '철학엔 정답이 없잖아요!'
독서(opp344)2019-02-25 20:13
답글
철학에 정답이 없다고? 그럼 우리는 궁금해하는 행위 자체를 멈춰야함. 철학은 경쟁이나 규정, 비판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을 위한 낙원이 아님. 오히려 가장 첨예하고 격렬한 대립의 장이지. 철학은 모든 생각을 다 존중해주는 자애로운 어머니가 아니야. 철학이야말로 웰컴투더정글이라고. 철학을 공부하는법 역시 철학도가 탐구해야할 중요한 문제중 하나지.
독서(opp344)2019-02-25 20:16
답글
내가 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존중해야하지? 난 무언가가 맞고틀림을 논하는 맥락에선 남의 기분을 존중하고싶지 않아. 남의 기분을 신경쓰다보면 할말을 못하게되거든. 난 상대의 발언권과 인격과 논리를 존중할뿐임. 자신의 방법에대한 정당한 비판에 기분이 상한다는것은, 네가 그 방법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있음을 뜻함.
독서(opp344)2019-02-25 20:19
답글
우리는 무엇이 맞는지 따지고있는것이지, 특정 방식에대한 상대방의 감정과 애착을 존중해주기 위해서 이야기하고있는것이 아님. 우리가 제대로 대화를 진행한다면 아마도 둘중 하나는 자신의 방법이 틀렸다고 인정하게될것임. 거의 모든 논쟁이 본질적으로 수반하는 필연적 결과지. 그러니 대화에 참여한다면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있어야 해. 자신의 믿음이 부정당할 가능성을.
독서(opp344)2019-02-25 20:21
답글
글쓴이는 그렇게 먼길을 돌아가고싶지 않으니 질문을 한게 아닌가? 너가 말한대로 마음가는대로 하는 공부도 난 존중한다. 행동의 자유는 방법의 적절함과 무관하니까. 너의 지금 행동은, 인생에대한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해 준 조언을 이런식으로 비판하는것과 같아. '삶은 다양한거에요. 당신의 방법만 맞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독서(opp344)2019-02-25 20:26
답글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꼰대질을 하고있는게 아니야. 글쓴이 본인이 '올바른 방법' 에대한 생각을 묻고있다. 내가 글쓴이의 방법을 존중하는것도, 특정인에 집중하는 공부를 긍정하는것도, 이 방식을 부정하는것도, 모두 '바른 방법' 에 대한 의견이다. 너는 나의 주장이 아니라 내 태도에서 거부감을 느꼈을뿐이야. 이것이 정답이라는 내 태도.
독서(opp344)2019-02-25 20:29
답글
그런데 우리는 항상 정답에대해 이야기한다. 도대체 그렇지않고서 대화할 이유가 뭐가있냐? 내가 생각이 막혀있는 꼰대로 보여? 난 반대로 너가 그렇게보인다. 미안하지만말이야. 너는 자신의 방법을 부정당하는것을, 또 누군의 믿음이 부정당하는것을 보기싫어하는, 존중받고싶은 사람이야. 그건 열린태도가 아니야.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고싶은 아집이지.
독서(opp344)2019-02-25 20:30
답글
도대체 방법을 구하는사람에게 방법을 논한것이 뭐가 문제란말인가? 글쓴이가 본문에서 한 이야기를 긍정했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똑같이 방법에대한 이야기다. 거꾸로 생각해봐라. 내가 본문 질문에 긍정한다면, 저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 왜냐면 이것 역시 특정방법이 옳다는 선언이니까.
독서(opp344)2019-02-25 20:34
답글
근데 너에겐 다르게보일걸. 왜냐면 한쪽은 긍정이고 한쪽은 부정이니까. 무언가에대한 긍정은 반드시 반대파에대한 부정임에도 불구하고 너는 누군가가 부정당한다는 눈앞의 사실만 보고있는것이다.
독서(opp344)2019-02-25 20:35
답글
너가 기분이 상한 이유를 생각해보라는거야. 난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한것뿐이다. 그것이 특정 방법에대한 부정이라고 느꼈기에 너는 기분이 상한거야. 그런데 애초에 질문 자체가 부정과 긍정을 요구하는것이다..... 나 강아지산책시키러 가야해서 이야기 여기까지해야할거같음
독서(opp344)2019-02-25 20:39
답글
그리고 이것을 어그로로 보면 증말로 곤란해. 어떤 주장을 했고, 그에대한 의견에대해 다시 내 의견을 설명했을뿐이니까.
독서(opp344)2019-02-25 20:42
한 사람만 파거나 여러 사람을 파거나 그런건 그냥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갈라지는 것 같음. 처음에 입문서를 읽는다고 해서 한 사람만 파고들게 되는것도 아니고, 다양한 사상을 접한다고 해서, 한 사람의 사상에만 집착하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음.
별로... 철학사적으로 긴밀하게 이어지는 부분을 몰라서 많은 의미를 놓치게될듯
?
너처럼 해도 안될 거 없다. 철학사 벽돌 본다고 철학사적으로 긴밀히 이어지는 부분 깊이있게 습득되는 것도 아님. 실상 철학사적으로 긴밀히 이어지는 부분은 이미 철학사의 영역이 아닌 경제사 문화사 유럽 세계사 전쟁사 등에서 도출됨
철학사란 게 철학자들 간의 묻고 답하기, 제안하고 반박받기인데, 이걸 놓치고 한 철학자에게만 집중하면 오히려 이해가 힘들어질수 있음. 훌륭한 독해를 해낸다면 문제없지만, 본의 아니게 피상적인 독해가 될지모름. 그냥 철학사 맥락 알고 들어가는게 한명의 철학자만 주구장창 파는것보다 그사람을 아는데 더 쉽고 편한길일수있음.
그리고 철학이 단순한 지식쌓기가 아니라 의미찾기, 질문에 대한 해답 찾기라면 섣불리 한명을 택하는 것보단 여러명을 알면서 자신의 답을 고르는 편이 낫지 않겠음?
오십보//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네. 비교의 맥락에서는 저런 책이 필수적일지도. - dc App
난 철학공부 하는애들이 왜 '사람' 에 천착하는지 모르겠다. 철학은 특정 문제에대한 해결이야. 문제를 잡고 파야지. 인식, 마음, 사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플라톤, 칸트, 헤겔의 생각을 알기 위한 공부라면 그것은 뭔가 이상함. 인식 문제에 관해 칸트가 한 말이 중요하니까 칸트의 생각을 배우는거 아닌가?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움. 칸트를 알기 전에 칸트가 어떤 문제를 다뤘는지 알수있겠음? 따지고보면 철학책 한권에도 수십가지 주제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 책을 주의깊이 읽기전엔 문제에 대한, 쟁점에대한 논쟁이 있을수없음. 그리고 애초에 그 철학책이 어떤 주제를 다루는가 역시 철학의 대상이고. 칸트를 아는 것은 데카르트와, 버클리와 비교를 하기 위함이지 칸트를알기
위함이 아님. 철학자들마다 친절히 보편적 토대 위에서 보편적 방법론에 따라 철학을 전개한다면 단편적으로 떼와서 문제별로 나열하고 비교해도 상관없겠지만, 토대와 방법 역시 철학자의 주관에 따른 선택이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못함.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분석철학자들이고.
분석철학이 아닌 대륙철학을 공부해야 한다면, 사람을 먼저 알아야 하고, 그러지 않는다면 니가 말한대로 인식, 마음, 사회와 같은 굉장히 크고 뭉뚱그려진 주제 하에서 날카롭지 못한 탐구가 이뤄지기 십상임
네 생각과 달리 특정 저자를 파는 공부를 하는사람이 많다. 플라톤, 니체, 헤겔, 쇼펜하우어, 칸트 등등..여러 커뮤니티에서 백명이상의 아마추어 철학도를 만나봤는데 태반이 그랬음. 내가 '뭐가 궁금해서 철학을 공부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더라. 아니면 뭐 그냥 삶이 무엇인지 궁금해서요 이런 애매모호한 대답을 하고.
그건 그 사람들의 잘못된 철학 공부법임. 하지만 쨋든 개별 사람에 대한 꽤 깊은 이해가 선행되기 전엔 문제에 대한 탐구는 정말 싑지 않음.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난 대륙철학자나 분석철학자의 방법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륙철학자의 생각도 결국 특정 문제에대한 해답이잖아. 물론 대륙철학은 총체적인 성격이 더 강하지만, 이것은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의 차이지 방법의 차이는 아니라고 봐.
사실 막상 말하고 보니 칸트나 플라톤 등은 그 사람만 제대로 알아도 꽤 큰 가치가 있고 얻을 점이 많은, 그 정도로 대단한 사상가네. 정말 위대한 철학자라면 ㄱ 사람만 파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지만 철학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님.
글쎄. 난 정반대로생각하는데. 오히려 많은사람들이 공부하는 목적을 잊은채 그냥 '철학이 궁금해서 철학적 이론을 배우는' 공부를 하고있음. 우리는 결국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학을 포함한 다양한 공부를 하는것임. 문제에 집중해야지 시야가 넓어져. 철학자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다룬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모두 들어야함. 철학적으로 골칫거리인 문제가 다른
ㅇㅇㅇ 그렇겠지 분석철학이나 대륙철학이나 실상 다루고 있는 문제들의 면면은 크게 차이도 없고. 하지만 둘의 차이점은 적어도 분석철학은 그 방법론과 공통토대에 대해 비교적 많은 합의가 이루어져, 같은 체계 내에서 말한다면, 대륙철학은 철학자 각각이 자신의 체계를 구성해야 할 의무가 있는듯
맥락에선 별 문제가 아닌경우가 많잖아. 경험과학과 역사에대한 탐구가 철학적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중요한 힌트를 줄수있어. 철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철학적 이론만을, 철학자의 생각만을 찾아보는것은 잘못된것이지.
맞아 나도 한사람만 파기가 철학을 공부하는 근본 목적을 잊는 행위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냥 칸트나 헤겔이 너무나 대단해서 그사람만 읽어도 본의아니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단 뜻이었어. 철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이면 한사람에게만 천착해선 안되는 게 대전제로서 맞지
경험과학과 역사에 대한 탐구도 마찬가지지. 그런 분야들에 대한 지식도 철학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생각함.
한마디로말해서 상당수 아마추어들은 문제의식이 없다는거지. '특정문에대한 인식-해결' 을 위해 이 세상을 공부하고 철학도 그 일부로 배워야하는건데, 이사람들은 그냥 멋지고 유명한 이름에 경도된듯이 보여. 핵심이 아니라 철학의 이미지, 인상을 좇고있을뿐인거...
몇몇 사상가들이 너무 대단해서 그사람만 읽어도 엄청나게 많은것을 알수있다는 말은 맞는거같아. 근데 문제는 그렇게 읽으면 전형적인 '한권만 읽은 대학생' 이 된다는거지. 이 대 천재에 감화되어서, 이사람을 더이상 학자로 여기지 않고 스승님, 현자로 '모시는'거. 프로이트나 라캉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보라고. 이 사람들의 명맥이 여태까지 유지되는 이유중에 심리적
의존과 신성화가 없다고 단언할수있을까? 우리가 학문을 하는게 맞다면 모든 학자의 이론을 냉정하게 비판하고 검토해야함. 그런데 철학에 관해선 '팬' 이 되는사람이 너무나 많아. 이사람들은 객관성을 잃고 학자를 숭배하게돼. 이것이야말로 철학이 가장 경계해야할 태도야. 왜냐면 철학은 과학에서의 자연과 같은 심판이 없어서, 오직 그들 자신의 엄격한 논리적 비판만으
로 검증시스템을 작동시킬수 있기때문임. 우리가 공정함과 객관성, 냉정함을 잃고 누군가를 숭배하기 시작한다면 그건 더이상 철학공부가 아님.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특정인의 특정이론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특정인을 옹호하기 위해 세상을 뒤집는 공부가 돼버려. 종교적 태도지.
처음부터 강력한 자신의 문제의식이 있으면 더 좋겠지. 하지만 현실적으로 처음부터 자신만의 뾰족하고 탄탄한 질문이 있는 것이 쉬운 일일까? 질문 역시 철학자들간의 묻고답하기를 보면서 자신의 질문을 찾아나가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함. 적어도 범인인 나는 그랬음. 처음엔 별생각없는 독서였지만, 읽을수록 질문에서나 답에서나 좀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함.
문학에서 던지는 질문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톨스토이를 읽기 전에 톨스토이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진 알수없음. 문학책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경험하다 보면 자신만의 질문도 생기는 거고. 그리고 애초에 톨스토이가 무슨 질문을 던지냐도 자신의 주관의 일부고
독린/ 너같은 말을 하는 애들을 이해할수가 없어. 그게 니 자유라고 생각하면 그냥 행하면 될 일임. 왜 내 말을 반박하며 그게 자유라고 주장하는거지? 나는 너의 공부를 멈출수없어. 너에겐 자유가 있다고. 너는 이미 자유로움에도 자유를 주장함. 너의 방식도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싶은거지.
독린/ 너는 '이런 방법도 저런 방법도 좋고 자유다' 라고 주장하고있지만, 네 마음은 실은 그렇지 않아. 틀린 방법과 옳은 방법이 있고, 자신의 방법 역시 옳다고 생각하고있는것이야. 다만 그것에 관해서 가타부타 따지고싶지 않으니까 '개인의 취향과 자유' 의 영역에 남겨두고자 하는것이지.
애초에 이 글 자체가 '어떻게 공부하는것이 좋은가' 라는 질문이야. 이 글 뿐만 아니라 철학 공부법에 관한 모든 글이 같은 질문을 담고있어. 그러니 이런 방법이 맞고 저런 방법은 틀리다는 대답은 꼰대질이 아니고 편협한 사고도 아닌, 질문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적절한 대답인것이야. 대답이 맞든 틀리든말이야. 근데 너가 하는 말은 '그런걸 왜 따지지' 라는,
그건 맞아. 누군가의 독서법을 지시하려는 게 아니라 걍 어느 독서법이 나은지 말해보는거임. 과한 의미부여 ㄴㄴ함. 다만 내가 왠지 모르게 니체가 끌려서 니체를 읽는다하면 뭐 어쩌겠음. 막연한 끌림도 좋은 독서의 이유겠지. 숭배로 이어지면 곤란하지만
질문 자체를 무의미한것으로 부정하는 행동임. 특정한 방식은 옳고 다른것은 그르다라는 규정, 맞고틀림에대한 엄격함에 거부감을 느끼는거지. 어쩌면 처음부터 그런것들에 거부감을 느껴서 철학으로 도피했는지도 모르지. '정답과 오답으로 나뉘어지는 게임' 에서 벗어나고싶어서. 너에관해선 추측이지만, 실제로 그런사람을 엄청 많이 봤거든. '철학엔 정답이 없잖아요!'
철학에 정답이 없다고? 그럼 우리는 궁금해하는 행위 자체를 멈춰야함. 철학은 경쟁이나 규정, 비판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을 위한 낙원이 아님. 오히려 가장 첨예하고 격렬한 대립의 장이지. 철학은 모든 생각을 다 존중해주는 자애로운 어머니가 아니야. 철학이야말로 웰컴투더정글이라고. 철학을 공부하는법 역시 철학도가 탐구해야할 중요한 문제중 하나지.
내가 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존중해야하지? 난 무언가가 맞고틀림을 논하는 맥락에선 남의 기분을 존중하고싶지 않아. 남의 기분을 신경쓰다보면 할말을 못하게되거든. 난 상대의 발언권과 인격과 논리를 존중할뿐임. 자신의 방법에대한 정당한 비판에 기분이 상한다는것은, 네가 그 방법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있음을 뜻함.
우리는 무엇이 맞는지 따지고있는것이지, 특정 방식에대한 상대방의 감정과 애착을 존중해주기 위해서 이야기하고있는것이 아님. 우리가 제대로 대화를 진행한다면 아마도 둘중 하나는 자신의 방법이 틀렸다고 인정하게될것임. 거의 모든 논쟁이 본질적으로 수반하는 필연적 결과지. 그러니 대화에 참여한다면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있어야 해. 자신의 믿음이 부정당할 가능성을.
글쓴이는 그렇게 먼길을 돌아가고싶지 않으니 질문을 한게 아닌가? 너가 말한대로 마음가는대로 하는 공부도 난 존중한다. 행동의 자유는 방법의 적절함과 무관하니까. 너의 지금 행동은, 인생에대한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해 준 조언을 이런식으로 비판하는것과 같아. '삶은 다양한거에요. 당신의 방법만 맞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꼰대질을 하고있는게 아니야. 글쓴이 본인이 '올바른 방법' 에대한 생각을 묻고있다. 내가 글쓴이의 방법을 존중하는것도, 특정인에 집중하는 공부를 긍정하는것도, 이 방식을 부정하는것도, 모두 '바른 방법' 에 대한 의견이다. 너는 나의 주장이 아니라 내 태도에서 거부감을 느꼈을뿐이야. 이것이 정답이라는 내 태도.
그런데 우리는 항상 정답에대해 이야기한다. 도대체 그렇지않고서 대화할 이유가 뭐가있냐? 내가 생각이 막혀있는 꼰대로 보여? 난 반대로 너가 그렇게보인다. 미안하지만말이야. 너는 자신의 방법을 부정당하는것을, 또 누군의 믿음이 부정당하는것을 보기싫어하는, 존중받고싶은 사람이야. 그건 열린태도가 아니야.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고싶은 아집이지.
도대체 방법을 구하는사람에게 방법을 논한것이 뭐가 문제란말인가? 글쓴이가 본문에서 한 이야기를 긍정했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똑같이 방법에대한 이야기다. 거꾸로 생각해봐라. 내가 본문 질문에 긍정한다면, 저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 왜냐면 이것 역시 특정방법이 옳다는 선언이니까.
근데 너에겐 다르게보일걸. 왜냐면 한쪽은 긍정이고 한쪽은 부정이니까. 무언가에대한 긍정은 반드시 반대파에대한 부정임에도 불구하고 너는 누군가가 부정당한다는 눈앞의 사실만 보고있는것이다.
너가 기분이 상한 이유를 생각해보라는거야. 난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한것뿐이다. 그것이 특정 방법에대한 부정이라고 느꼈기에 너는 기분이 상한거야. 그런데 애초에 질문 자체가 부정과 긍정을 요구하는것이다..... 나 강아지산책시키러 가야해서 이야기 여기까지해야할거같음
그리고 이것을 어그로로 보면 증말로 곤란해. 어떤 주장을 했고, 그에대한 의견에대해 다시 내 의견을 설명했을뿐이니까.
한 사람만 파거나 여러 사람을 파거나 그런건 그냥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갈라지는 것 같음. 처음에 입문서를 읽는다고 해서 한 사람만 파고들게 되는것도 아니고, 다양한 사상을 접한다고 해서, 한 사람의 사상에만 집착하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음.
내용에 대해 의심을 많이 하는 성격일수록 다른 철학자들의 것들도 같이 보게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