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다 소설 중 일종의 철학을 상당 분량 투자하여 설명하는 소설들이 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아예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기반으로 소설의 주제를 연역해내고 지금 읽고 있는 <몽유병자들>은 가치 붕괴의 논문을 소설 중간중간 따로 파트 분배를 하여 설명한다.
나는 이러한 형식이 소설을 마치 세계를 관찰하는 듯이(소설에 몰입하여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목격자로서) 읽을 수 있게 해줘서 나름 만족하는 편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족처럼 보여서 상당히 부정적임
그 글이 읽을만 하면 좋은거지
근대 보통 재미없잖아..
안그래도 어려운 철학자의 사상을 제대로 서사구조가 박힌 소설에 끼워맞출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없음. 그러다 보니 그걸 갖고 이야기를 쓸 수 있는 폭이 좁아질 것이고, 이야기 구조에서 나오는 재미를 스스로 제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이야기를 읽고 난 후에 해석이 다 천차만별이 되고, 결말을 두고서 좆문가들끼리 싸우게 만들고.. 이런 소설들 예전에는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좀.. 어째서 저렇게 써야만 했을까 하고 생각하는게 많음..
그니깐 이야기를 읽고, 자연스럽게 그 작가의 철학을 탐구하게 되는 소설이 아니라 오히려 철학을 위해서 이야기가 구겨넣어진 느낌들이라고 할까.. 그런건 싫음.
난 싫어해. 참존가도 철학 교수 설명 듣고서야 오오오 했던 거지, 읽으면서 직감적으로 들어오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감동도 뭣도 없었고.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게 좋다. 그래서 내가 좌백을 좋아하짘ㅋㅋㅋㅋㅋ
카라마조프처럼 하면 괜찮다고 봄 - dc App
이방인은 서사구조에 사상이 잘 녹아든 편. 사르트르나 움베르트 에코 정도는 서사랑 사상이 따로 논다고 느껴서 극혐하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