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소설의 인물들은 늘 어딘가 남다르다
세상을 바꿀 시를 짓고, 죽기 직전까지 금시조를 꿈꾸고, 모진 사회 속에서도 꾿꾿한 희망을 품고...
과연 이런 소설이 좋은 소설일까?
만약 소설이 보편성 안에 머물며 새로움을 찾는 작업이라면, 이문열은 좀 벗어난 작업을 하지 않나 싶다
애초에 남다른 인물 설정, 배경설정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다
다소 과장한다면, 애초의 세계관이 남다르니 이야기가 새로운 건 당연하지...
만약 문학에서의 새로움을 소설을 읽음으로써 독자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느냐 여부로 규정한다면, 이문열은 좀 아니라고 본다. 햄릿이나 짜라투스트라는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우리가 백날 그 책들을 읽어도 햄릿과 짜라투스트라는 될 수 없지. 그런 극단적 캐릭터는 현실에 잘 없는 특이종이니까.
일반적인 현실 속의 일반적인 주인공이 나와 새로움을 찾아가는 소설이 좋은 소설이다. 달리 말해선, 인물 한명 한명은, 문장 하나 하나는, 너무나 공감가고 보편적이어야 하지만, 전체 서사에선 새로움을 드러내는 작가가 좋은 작가라고 본다.
사회에 대한 격렬한 비판도 어느날 고궁을 나오다가, 설렁탕 처먹다 문득 든 생각에 기초해 쓰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톨스토이나 제인오스틴이 더 좋은 작가가 아닌가 싶다
(피드백 많이 해주라. 문린이가 시험삼아 써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