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 야스나리가 수면제에 취해 뜨문뜨문 썼다는 연작소설. 장면의 전환이 형식상 툭툭 끊기지만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은 전혀 없어서 되려 신선한 느낌. 글이 좋은 작가는 개인적 우환도 한 작품의 예술적 특징으로 승화시키는구나, 하는 존경심이 들더라. 교토의 지리나 풍속 묘사가 다양함.
가면의 고백 : 마냥 육체적으로 단련된 건강한 환경의 엘리트인줄로만 알았는데.. 유약함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내려는 유키오의 강인한 낭만주의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아닐까 싶다. 뭐 독갤은 유키오 조아하고 유명한 작품이라 다들 읽어보았겠지만.
산소리 : 정겨운 가족 소설 느낌? 전후의 사회상, 통속적인 방종이나 주인공이 느끼는 성심리 등 칙칙하고 어두울 수 있는 소재 등장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가 겹쳐졌음. 히로카즈 영화 좋아하면 읽어보시길.
미친 사랑 : 끝까지 읽게 만드는 심리 묘사는 재밌게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의 소설은 아닌지라.. 나오미 개때리고 싶었ㄴ음. 통속의 끝을 달린달까..그리 추천하고픈 소설은 아님.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딱히 신선한 느낌은 없었지만 그럭저럭 생각해볼 주제가 몇 개 있다. 다만 사회비평인데 무게가 그렇게 막 헤비하진 않음. 가벼운 비평정도. 그닥 추천하진 못하겠음.
인간과 상징 : 상징적 원형의 다양성이나 그 해석의 독특함에 흥미가 동했지만, 융 자신도 치료법이 케바케, 맨투맨이라 인정했을만큼, 오히려 정신분석학에 의료 목적으로 지인이나 나를 맡기면 안되겠구나 하는 편견이 생겼음. 물론 지금의 정신분석학은 또 다르겠지만..?!
손바닥소설 : 60여편의 하이쿠보단 길고 보통의 단편소설보단 짧은 글 모음. 대부분이 20대 청년 시절에 적었다는 것으로, 시놉시스나 프롤로그 느낌의 글들. 이때 마구잡이로 적어낸 이런 류의 글들이 작가 자신에게 얼마만큼의 자산이 됐을지 생각해보면서 읽으면 좋을듯.
잠자는 미녀 : 성적 탐닉, 허무의식, 죽음에 대한 단상 등 대표적인 야스나리 느낌. 다만 <지고말것을>은 유일하게 20대에 적은 수록집으로 정말정말 감탄하면서 봤음. 소설가인 화자가 세 사람이 연루된 살인 사건의 전말을 경찰의 사건일지나 범인의 고백이나 자신의 생각으로 요밀조밀 재구성하는 내용인데 최고임 그냥.
라쇼몽 : 이건 지옥변이랑 카파(Kappa, 갓파) 가 최고였는데, 개인적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난다음 괜찮으면 구입하는 편이라, 라쇼몽은 범우사나 문예 버젼으로 구입할 생각. 류노스케 글들은 희극적이거나 산뜻한 내용이라도 문장에서 작가의 불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아함.
순수이성비판 원투 : 흠..2월1일날 빌려서 2월21일까지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써가면서 겨우 읽었다. 보통 책보면서 한글파일에 정리해가면서 읽는데 난생 이렇게 많은 페이지가 남은 책도 없을듯. 노트북으로 옮겨적고, 이해안되면 공책에 또 옮겨적고 이해하려고 발광을 하면서 겨우 읽긴 읽었다. (어느 날은 24시 카페가서 밤샘할일 있어서 폈는데 40페이지 읽으니까 7시간 지나있었음 ㅅㅂ) 주변에서 순수이성비판 읽는다고 하면 쏟아지는 '풋' '이해하면서 읽는건 맞냐?ㅋㅋ' 등의 이런 애정어린 조언과 걱정과는 달리 별에별 수를 다써가면서 읽으면 이해 못할건 없는듯. 내가 이 책 100%를 이해했다는 건 절대로 아니고, 만약 읽고싶은 사람이 있고, 니가 뭔 수를 써서라도 이건 이해하고 넘어가겠다는 의지와 실천만 있다면 완독이 불가능하진 않을거란 말임.. 중딩때 잠들기전에 그날배운 공부를 내가 강의하는 것처럼 혼잣말로 복습하곤 했는데, 이거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그 시절 버릇이 나오더라 ㅋㅋㅋㅋㅋ 미친놈처럼 순수 지성의 형식..시간과 공간..순수 이성..사변이성...실천이성... 이러면서 강의하다가 잠들곤했음. 개인적으로 이 책의 얼마를 이해했든 읽는 동안 즐겁고 의미있는 독서였음.
다들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 있을까봐, 독서 평점 남기는 앱 이름은 왓챠임.
독붕이들 다들 다가오는 3월도 즐독하시길.
3월엔 어느 책을 읽을 수 있을지 기대와 동시에 눈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걱정도 되네여. 눈건강 챙기시길 __
순수이성비판 읽었으니 이제 헤겔로 가면 됨 ㅋ
분수파악 해보니 해겔은 안되겠더라구요. 퐁티 읽어보려구요 - dc App
ㅇㅇ 이해 못할건 없는데 한달만에 읽은 점 대단하네
칸트 다음엔 니체를 가봐라
니체 읽는즁즁 - dc App
나루세 미키오의 산의 소리를 봐보시길
치안의사랑 좋았는데 여왕님의 방치플레이로 나도 조교당하는기분이었고 야스나리는 설국읽고실망했는데 한번다른소설들도읽어봐야겠네
잠자는 미녀 어디서 구함?
빌렸어요 도서관에서 - dc App
16권이면 이틀에 한권꼴이네요. 대단한듯ㅋㅋ 라쇼몽 재밋어보입니다!
글ㅈㄴ잼있넹 담달도 써줘! 북마크해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