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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문학 비평가라는 테리 이글턴의 책을 읽었음.


테리 이글턴의 책을 읽어 보자고 이 책을 고른 건 아니었고, 집어 보니 테리 이글턴이 쓴 책이었던 것.


그 전에도 여기저기서 그의 이름이야 들어봤지만....


아니 뭐- 최고의 문학 비평가 이런 거, 출판사들의 근들갑 아니겠노?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문학 평론가라고 하니까, 샛별이는 그런 빨1갱2이 책은 안 읽는다 이기! 하는 마음이 들어 지금껏 안 읽고 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최고까지인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내공은 느껴졌던 고야요.


300페이지 좀 안 되는 짧은 책인데 밀도가 있어 읽는데 시간 좀 걸린 듯. 그렇다고 막 난해한 건 또 아니고.


수많은 책들을 읽어온 노년의 문학 비평가가 쓴 책답게 앞서 유머에 대해 이야기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론과 주장들이 나오는데, 이게 (김치국의 꺼드럭 삼류 작가들이 흔히 그러하듯) 자기도 소화 못한 채 막 쏟아내는 느낌은 아니었고, 이해했으나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틀 안에서, 그러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고 해서 악의적인 편향을 해대며 (이 역시 김치국의 삼류 작가들이 흔히 그러하듯) 설명하는 것 같진 않았음.


설득력이 있었다 이 말임. 그리고 76 나이에 쓴 책답지 않게 활기가 있더라. 유머의 이론에 대한 유머 책답지 않게 소소한 유머도 있고.







180- 곤경에 처한 대상을 단지 보기만 했는데도 갑작스런 연민의 충동이 이는 것이 통풍 발작이 아니듯이 자애도 아니다. 도덕성의 주관화에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182- 반면 감상주의는 자신의 기분이나 감각을 사치스럽게 소비하는 은밀하고 구심적이고 자위본위적인 상태다. 실제로 감상주의는 공감하는 본인의 행동에 공감하는 기만적 나르시시즘이다. ‘감정의 인간’은 자기 내면을 먹고사는 도덕적인 펠리컨이다. 기쁨이나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은 그저 그러한 정서를 낳는 구체화된 감정의 원인에 불과하다. (…) 감상주의는 감정을 하찮게 여기는 사회질서에 과민방응을 보이면서 감정을 맹목적으로 숭배한다.



이건 위의 책 읽다가 메모한 건데.....










신형철 "슬픔을 모른다면 비참한 공동체... 슬픔도 공부해야죠"





갑자기 나오시니 빵! 터져요





이거 후반부에 중요하게 다뤄지던 연극인데 관심 있으면 보셈


재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