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의 인식과 지적은 2024년의 현실에 들이대도 문제 없을 정도로 날카롭다
하지만 모든 디테일한 상황과 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이 책이 제시하는 대책과 강령을 지금 그대로 실행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이 책의 저자들 또한 <선언> 발간 25년 후의 서문에서 고스란히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어... 이걸 그대로 실행하려다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 (역사적 사실은 잘 모른다!)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의 구조와 태생적 한계에 대한 지적이지 해결책이 아니다
자본주의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는, 스마트폰은 커녕 전화기도 없는 시절에 발간된 이 책이 제시하는 그대로 따를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가 알아서 궁리해내야하는 것이다
그들은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이 단결하기를 바랐지만 프롤레타리아도 심지어 부르주아조차도 계급으로서는 제대로 태어나지 못한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이 미래를 온전하게 예언하고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이 책의 유효 기간은 자본주의가 끝날 때까지이기 때문이다
그치만 자본주의는 망한다 소리만 줄기차게 들으면서 계속 끊임없이 수정/발전하고 있는걸...
제 생각은 망할거다가 아니라 망해야한다임 그리고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던지는 패기 넘치는 발언도, 오히려 같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함
자본주의가 망한다고 더 좋은 세상이 올 것 같진 않은데
나도 모름 좌파는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극복하는 것을 진정한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현실이 자본주의니까. 극복해야지 다음에 올 것이 뭔지 몰라도 물론 실질적으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안에 처박혀있지만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음 뭘 해야될지는 모르겠음 어떨땐 그냥 종교적인 봉사활동이나 해야될 것 같기도 함
망할꺼다 맞음. 생산구조의 모순때문에 망할 수 밖에 없다는게 자본론의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임.
그리고 자본론 보면 노동복지에 대해서도 나오고 그것의 한계와 모순도 지적함 수정자본주의가 어떻다~ 이런건 자본론 안읽어서 하는 소리임
독갤 보니까 엘리트용으로 만들어낸거라 어렵다는 말도 있던데 어땠음?
많이 어렵진 않고 좀 어려웠음 술술 읽히진 않았음
덧글 보니까 애초에 마르크스에 동조해서 책을 읽은듯. 그래서 자본주의의 결말은 언제 나옴? 공산주의의 결말은 이미 나왔는데? - dc App
공산주의는 시작되지도 않았지
???지금 뭐 망상하냐? 공산주의 했던 동유럽+중국 다 어떻게 됐는지 못봄? 아니면 그건 <진정한 공산주의>가 아니었다도르 뭐 이런거임?
엄밀한 사상 논쟁을 할만큼 아는 것도 없고 기력도 없는데 나는 그게 마르크스가 기획한 공산주의가 실현된 거라고는 생각 안 해
그거 참 편리한 논리다. 이미 존재했던 공산국가들이 어떻게 실패했든 "아 그건 공산주의가 아니었다고~" 하면 그만이잖아ㅋㅋㅋ - dc App
대충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 때문에 무너지면서 공산주의 혁명이 나와야하는데 소련같은 공산 국가는 자본주의가 붕괴하면서 나온게 아니니까 진정한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거임. 그런데 자본주의가 위기올 때마다 수정 자본주의 같은거 나오면서 안 무너지고 있으니까 자본주의 언제 망하냐고 물어보면 언젠가 망함밖에 대답 못하잖아 ㅋㅋ - dc App
마르크스가 기획한 공산주의가 뭔대?
그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는 앞으로도 편리한 반박용으로 쓰이겠네. 자본주의는 계속 안 망하고 있으니까. 아 아무튼 공산주의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ㅋㅋㅋ - dc App
나는 반박할 생각도 없음 공산주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님. 그냥 내 생각을 말한 것 뿐이지 현실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것만이 중요한데 이걸 나같은 게 뚝딱 만들어낼 수도 없지
딱 잘라서 공산주의는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써놓고는, 있었느냐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고? - dc App
그럼 공산주의는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할게 뭐 그런 게 그렇게 중요하냐
?그게 안 중요하면 뭐가 중요하냐 공산주의가 있었으냐 없었느냐는 이 책의 실증 그 자체인데 - dc App
나는 사적 유물론을 믿지 않고 마르크스가 적은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리라고 믿지도 않음 다만 마르크스가 당대의 현실에 대해 지적한 것과 같은 자본이 인간을 착취하는 구조(자본가가 아니라)가, 소위 발전한 자본주의 사회인 지금도 여전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미래에 대한 예언과 같다고 썼음 이 책에는 공산주의를 실현하자! 라는 구호도 있고 구체적인 방법도 있지만 25년 후의 서문에 자신들이 밝혔듯이 구체적인 방법은 틀릴 수 있음 그래서 나는 니가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임
내가 첫인상에 쓴 '역사적 필연' 이라는 단어는 사적 유물론적 귀결이 아니라 20세기에 세계를 휩쓴, 니가 말하는 현실의 공산주의와 같은 광풍이,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는 실감을, 이 책을 펴자마자 느꼈기 때문에 적게 된 단어임
@ㅇㅇ(125.177) 으휴 ㅂㅅ
그니까 맑스 관점에서 구소련이나 중공 같은 국가는 엄밀한 의미에서 공산주의도 아니며 그들의 실패 역시 역사의 종언으로 가는 변증법적 과정의 일부라는건가? 그래서 20세기 이후로 가속주의 같은 이야기도 나오는거고
음 저는 사실 이 책 읽기 전부터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읽으면서 완전히 확인받은 느낌이었음
현실에 맞는 실천을 해야 하고 지금의 현실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함. 댓글 보니 마르크스 나오면 역시 반응이 양편으로 갈라지는구나...
공산당 할꺼야 안할꺼야! - dc App
마르크스주의는 종교의 차원에서 접근하면 대략 견적 나온다고 본다
아 종교의 힘을 무시한다는 이야기가 아님 ㅋ
나도 이것은 종교가 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유일한 해결책이 종교가 아닐까 라고도 생각함
마르크스의 주특기가 종교 공격하기인데
근데 뭔 말인진 알겠음. 나는 마르크스주의가 헤겔주의의 경직된 버전이라고 생각하는데, 변증법적 유물론엔 동의하지만 문제는 노동가치론에 있다고 봄
마르크스주의의 문제점중 하나는 유물론을 이야기하면서 이게 생물학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유물론이라는 점에 있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생물학이 뭐냐고? 이기심과 이타주의, 협동과 경쟁에 관한 생물학적 연구결과
종교로서의 체계는 없고 기능만 있는 그 무언가...
남기남// 그런 당신에게 크로포트킨을
공산주의는 인민의 아편이노
사회주의자를 경멸하는 도스토예프스키와 종교를 경멸하는 마르크스는 사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함 동족혐오 같은 거지. 어쨌든 둘 다 현실에서 이루기엔 가당찮으니
크로포트킨도 흥미롭지만 더 재미있는건 생물학자 프라이스의 이야기였음 The Price of Altruism : George Price and the Search for the Origins of Kindness 호혜주의의 댓가(인가 이름이 프라이스니까 중의법이네 ㅋ)
아무튼 이기심과 이타주의, 협동과 경쟁에 관한 생물학에 기반을 둔 시스템은 대학교 조별과제로부터 자본주의, 사회주의까지 이것에 대한 고려 없이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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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 위에 반고닉처럼 너도 책 추천이나 해주고 가라ㄱㄱ
잘읽었습니다
자본주의가 망하고 공산주의 찾아오는 유일한 희망은 강인공지능의 개발과 특이점 도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