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마술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롤리타>의 대중적 성공 이후 1962년 출간한 장편소설. 시인 문학교수 번역가 소설가로서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집필한 나보코프 문학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1979년 국내 초역된 이래 40년 만에 새로운 번역으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7번으로 소개된다.
나보코프 특유의 방대한 문학 레퍼런스, 치밀한 언어유희와 더불어 추리소설을 방불케 하는 서술 구조로 독자를 매료시키는 동시에, 실험적인 구성으로 지적이며 능동적인 독자일수록 나보코프가 설계한 미로와 함정에 쉽사리 빠져들어 이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 짜릿한 충격을 경험하게끔 한다.
"인간의 삶이란 난해한 미완성 시에 붙인 주석 같은 것"! 살해당한 시인 존 셰이드가 남긴 999행의 미완성 시 '창백한 불꽃'을 이해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주석자 찰스 킨보트의 주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독자의 위치를 이용한 게임 같은 소설이다.
책 속에서
P.35~36
단언컨대, 내 주석 없이 셰이드의 시만으로는 인간적인 사실성을 갖지 못한다. 저자가 무심코 배제해 의미심장한 시행이 상당히 생략된 그의 시(자전적인 작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종잡을 수 없고 말을 아끼고 있다) 같은 작품이 갖는 인간적인 사실성은 저자와 주변 환경, 성향 등의 사실성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오직 나의 주석만이 이 사실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단언에 나의 친애하는 시인은 어쩌면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나, 좋든 나쁘든 최후의 말을 하는 이는 바로 주석자다.
P.39
나는 죽은 여새의 그림자였다
창유리에 비친 거짓 창공에 속은
나는 잿빛 솜털의 얼룩이었다?그럼에도 나는
계속 살아서 날아다녔다, 창유리에 비친 하늘에서.
P.50
삼단논법: 다른 사람들은 죽는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죽지 않는다.
P.51
인생은 어둠 속에서 갈겨쓴 메시지다.
P.89
인간의 삶이란 난해한 미완성 시에 붙인 주석 같은 것.
P.90
당신 안의 모든 것이 젊어서, 당신은 내가 당신을 위해 지은 오래된 시를 인용해 새롭게 만든다.
P.123
고독은 악마의 놀이터다. 나는 내 외로움과 비탄의 깊이를 설명할 수 없다.
P.165
참된 예술은 일반인의 눈으로 지각되는 보통의 ‘사실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것만의 특별한 사실성을 창조하는 법이다.
P.264
시인에 의해 정화된 진실은 아무런 고통도, 아무런 해악도 끼치지 않아요. 진정한 예술은 거짓된 명예를 넘어서지요.
하앍항ㄹㄱ항ㄹㄱ항ㄹㄱ항ㄹ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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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러갑니다
앗 나도 글 쓰러 왔는데. 월급 받으면 살 것.. - dc App
원문으로 읽지않으면 무의미
지를거다
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