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소설들 하나둘씩 찍먹하고 있는 독린이임.
지금까지 읽은 바로는 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거나 1인칭 시점이던데
생각해보면 만화나 드라마처럼 여러 명의 준주인공급 인물들을 두고 시점 바꿔가면서 전개하는 건
시각적으로 주인공이 생긴 게 직관적으로 들어오니까 시점을 자주 바꿔도 지금 시점이 누구 시점인지
1초만에 인식할 수 있어서 시점을 자주(심지어 초단위로) 바꿔도 인물이 헷갈릴 일은 없음(연출이 어지럽다고 느낄 수는 있다만).
희곡에서야 잠시 시점 바꾸는 게 있긴 했지만, 이건 시점을 바꾼다기 보다는
카메라를 다른 곳에 비춘다는 느낌이고
현대적인 의미로 준주인공급 인물들 여럿을 시점 바꿔가며 군상극 펼치는 건
앞서 말한 영상, 그림매체의 영향이지 않나? 라는 의문이 들었음.
이게 맞는 통찰인지, 아니면 20세기 이전 소설 중에도 왕겜 같은 사례가 있는지 좀 궁금해졌음.
일리아스 일그실?
20세기 이전까진 모르겠고 초반이면 그런 소설들 있을 텐데 그 전에도 있었을 듯
당장 떠오르는 건 톨스토이 <부활>인데 네흘류도프와 카튜샤 오가지 않나? 1인칭 시점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