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엄마 식당에서 일하시고 스마트폰도 없던 그 시절
심심해서 매일같이 드나들던 계룡문고 어린이 코너 안
저 바닥 닳아 해진 자리가 내 전용석이었는데..
비좁고 딱딱해서 꽤나 불편한데도 구태여 저 자리에서만 읽었어

여기 대표님이 독서 교육에 진심이라 부모님 독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하시고 이렇게 자료들도 무료로 비치되어 있어
언젠가 왜요아저씨(대표님 별명)가 해주는 동화 구연도 봤어
10년이 뭐야 15년도 훌쩍 넘은 옛날에..
나는 다른 동네에서 자취 중이라 언제 또 올지 몰라서 몇 장 챙겼어

대전 교보문고보다 두 배는 넓고 앉을 곳도 꽤 많아
망한다니까 슬퍼져서 몇 달만에 들러봤어
뭔가 기분이 멜랑꼴리하다..
중간에 손가락은 초상권 보호용. 사람 없을 때만 찍을랬는데 안 움직이시네

근데 대표님 마주쳐서 대화 나눴는데 중간에 좀 머뭇거리시더니
어휴.. 시민들이 걱정하는데 어떻게 없어져요.. 이러시더라
그래서 다시 되물었더니 안 없어져요.. 하시던데 진짠가?
안 없어질 것 같네
서점내 카페에서 주스 사주신다고 해서 안 빼고 네 감사합니다 했는데 다른 분이랑 대화 하시면서 은근슬쩍 도망가셨어 거짓말쟁이
그래도 다행이다 추억의 서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