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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뻔뻔한 책을 봤나!
책을 펼치고 덮을 때까지 쉴 새 없이 낄낄대며 읽었다.
그러나 책 어디를 둘러봐도 이 책이 유머를 위해 쓰여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저자의 말부터 책에 대한 추천사까지 모두 연필깎이에 관해서 뻔뻔스러울
정도로 진지하게 논할 뿐이다.
미친듯이 웃고나서 책을 덮었을 때, 날카롭게 깎인 연필처럼 예리한 질문이 가슴을 파고든다.
'너희들이 생각한 전문성이라는게 무어란 말인가?
우리는 뭐가 두려워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것인가?'
다소 하찮아 보이는 연필깎이라는 행위만으로도 전문가인양 과시할 수 있다.
'프로페셔널'이라는 말에 지레 겁먹고 마음속에 숨겨놓은 '아마추어리즘'을 어서
펼치라고 저자가 응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이 유쾌한 연필깎이 장인은 아무 의미없는 말을 써 놓고서는 그것을
읽고 감명받는 사람들을 남몰래 비웃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조악한 연주실력과 형편없는 보컬로 70년대 영국을 강타한
'펑크록' 정신의 슬로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Anyone can do it. Do it yourself.'
연필 깎는 법에 대한 정교한 설명, 앞치마 착용 수칙, 추천하는 안경류 등을
꼼꼼히 따라가진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런 거예요.
연필 깎이가 그렇듯 살다 보면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고, 그럴 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 깎으면 되며, 완벽하게 깎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말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완벽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건 비겁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으면 해요. 데이비드 리스
씨도 그러기를 바랄 겁니다.
추천사 -존 허지먼 中
전동연필깍이챕터에서 뻔뻔함이 극에 이르지 ㅋㅋㅋ
이거 비밀독서단에서 본거 같다
ㄹㅇ 전동연필깎이 부수는거보고 포복절도했다
이 책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 이거 저도 있는 책이에욧! 졸잼 ㅋㅋㅋ
재밌겠다.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