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발전이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라는 건 경제학에서도 엄청 중요한 키워드고 사회과학 쪽이면 어디든 한번씩은 찍먹해보는 단골 질문임
일개 학부생따리가 뭘 알겠냐만 경제학에서는 기술 발전과 생산성 향상이 문명 발전의 키워드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
문화 컨텐츠의 질이나 윤리는 안따지나요? 하면 그런 질이나 윤리적인 것들도 결국은 총 GDP를 증가시키는 쪽으로 갈테니까 수식으로 나타내면 생산성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정도로 우기고 넘어가는 것 같음
건축 쪽에서는 건축을 통해 사람들의 인구 밀집도가 높아지고 어쩌고 그래서 사회가 발전하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총균쇠는 엄청나게 다양하고 넓은 범주의 배경과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결과 도출로 문명 발전이라는 걸 해석해보려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함
근데 그 과정의 엄밀성이 너무 떨어지는게 문제라고 봄
종합 교양서적 정도로 본다면 모를까 진지하게 문명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면 이런 것보다는 재미없을 지언정 훨씬 과학적이어야했다고 봄
과학적이라 함은 다른 변수를 고정시켜놓고 한 변수만 바꿔서 결과값을 도출하는 것인데, 총균쇠의 근거들이 과학적이 되려면 자~ 이번 년도에는 아메리카 대륙에 옥수수 뿌려놓고 표본분석해볼게요~ 하고 인간 복제하고 지구 환경 그대로 조성해서 반복 실험이 가능해야한다는 것인데...
아니 시발 그게 말이 됩니까? 억까 하는거 아님? 맞습니다 억까 맞고요 그런데 이런 실험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는 아무리 합리적으로 들려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는 뇌피셜에 가깝다는게 문제입니다...
상관과 인과를 엄밀히 구분짓지 않고 진행되는 글인지라 이건 뇌피셜인지 아니면 학설로 쓸만한 것인지 전혀 판단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고요.
이거 읽고 난 문명의 발전에 대해 깨달았다! 라고 말할 수는 없고, 그냥 가능성 있어뵈고 종합적인 문명 발전의 가설을 하나 알았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겠읍니다.
근데 글쓴이는 절대 그런 자기의혹을 드러내지 않고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쳐서 아 이게 답인갑다 하게 만들어서 난 싫음
자기가 쓴 글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판단하지 않는 무책임한 작가들은 골방에 가두고 통조림 시켜버려야한다고 본다...
사회학은 어떻게 인과와 상관관계를 구분할 수 있는지 알려주셈. - dc App
걍 싱거운 요리 먹으면서 싱거우니 맛없는거임 (내 개인적으로는 그럼) 은 그닥 좋은 비판이 아님 - dc App
걔들은 어케하는지 난 진자 몰겟슴... 경제학이라면 일단 경제 주체 개인의 3가지 axiom을 가지고서 효용에 대해 정의하고 그 효용의 성질 하에서 이런 변화가 있으면 이런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고 나름대로 인과를 나타내려고 노력은 함...
인문학은 완전히 과학적이게 될 수가 없음..
그래서 정답을 말할 수 없는 것인데 총균쇠는 너무 자기확신에 차있지 않나.
그렇다고 인문학이 정답을 말할 수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진 않음
더 나은 답은 말할 수 있겠지만 언제나 먹히는 정답은 절대 없을 것 같음
기존의 생각을 반박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는 좋은 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례가 단편적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비판도 많이 받는 책이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