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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다.
앞서 읽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책이다.
처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다 읽었을 때만 해도 엔딩에 불만을 가져 다른 책을 읽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외전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를 읽고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까지 읽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 작가의 책이 퍽 마음에 들은 것 같다.

아직 그렇게 많은 작가들의 책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치조 마사키 작가가 묘사하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스스럼없는 일상 대화와 장난스러운 대화는 정말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둘의 대화를 보고 있노라면 둘 사이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듯하여 나 또한 그 상황을 같이 즐기게 된다.

나는 책의 남자 주인공인 미즈시마 하루토가 시를 좋아하며 시 쓰는 것을 즐긴다는 묘사에 크게 몰입을 할 수 있었다.
나도 한때 시 쓰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더욱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작에서 너무나 갑작스럽게 죽어버렸던 남자 주인공, 가미야 도루와는 달리 여자 주인공인 도사카 아야네의 죽음에는 어느 정도의 복선이 깔려있었다.
그렇기에 천천히 향하는 결말에 대한 납득은 할 수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두 명의 주인공 중 누군가 죽는 결말은 역시 보기 힘들다.

책의 후반부에서 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이 눈물은 전작에서처럼 작가에 의해 휘둘려 흘린 눈물이 아닌, 미즈시마 하루토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흘린 눈물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땐 제목인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가 제목 그대로 도사카 아야네의 마지막 자작곡을 지칭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며 다시 생각해 보니 비단 그것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직접 본편을 읽고 확인하길 바란다.

여느 대인관계가 그렇듯 사소한 사건 하나가 매듭이 되어 남이었던 사람들을 우리라는 관계로 묶는다.
그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고 특별한 감정이 생긴다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에선 미즈시마 하루토에겐 시가 그 계기가 되었다.
그렇기에 더욱 시가, 노래가 그에게 특별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 중에서 미즈시마 하루토의 행동이 답답한 구간이 있긴 했지만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에서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서 내가 느꼈던 단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이치조 마사키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나는 단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오히려 이걸 영화화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