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애독서
어느 청춘 소설
영면하게 된 잡지
브레스치아의 비행기
마틀라르하차로부터
이 다섯 개의 글들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임. 갑자기 실존인물과 지명이 등장하고, 카프카의 친구가 나오고 하는 점 등에서 눈치 빠르게 알아챌 수도 있겠지만 정말 아무 표시도 없이 소설들 사이에 끼워넣어 놓았기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을 듯.
브레스치아의 비행기는 여행일기에 가까운데, 카프카의 작품 중에서 정말 몇 안되는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글이기 때문에 꽤 읽어볼만 함. 주요 등장 인물인 블레리오트도 꽤 유명한 사람인데, 비행기를 이용해 채널 해협을 건너는 데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라는 듯.
여성의 애독서, 어느 청춘 소설, 영면하게 된 잡지는 어떤 작품 또는 잡지에 대한 리뷰인데, 100년 가량의 시간이 흐른 뒤의 세상을 사는 우리들은 그 원본을 알 수가 없으니 상상을 하면서 읽어보는 수밖에 없음.
여성의 애독서는 상상하면서 읽어본 결과, 당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음. 원본을 알 수가 없으니 원...
어느 청춘 소설은 '젊은 오스발트의 이야기'라는 소설에 대한 리뷰인데, 카프카는 서간체로 쓰여진 이 작품을 꽤 재미나게 읽은 듯하면서도 베르테르의 그림자가 너무 짙다는 점을 살짝 꼬집는다.
영면하게 된 잡지는 '히페리온'이라는 문학 잡지가 폐간된 데에 대한 아쉬움을 잔뜩 집어넣은 글인데... 카프카의 문학세계에 대한 성찰이라고 할만한 문구가 들어 있어서 꽤 읽어볼만한 글임. 이 잡지는 실험적인 문학작품을 많이 실어줬던 듯 하고, 카프카도 이 잡지에 단편 여러개 투고했던 걸로 앎.
마틀라르하차로부터는 안톤 흘루프라는 사람의 미술 전시회를 갔다 오고나서 쓴 글임. 이 사람은 체코 군대의 장교였는데, 취미로 그림을 그리거나 플루트를 연주하거나 하는 사람이었다는 듯. 카프카와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다고도 함.
안타깝게도 이 사람 작품은 남아있는 게 별로 없는 듯함. 검색해도 나오는 게 별로 없더라. 카프카는 이 화가의 펜 스케치를 특히 칭찬했는데, 찾아낼 수가 없었음.
그리고 '프란츠 카프카와 막스 브로트의 리하르트와 자무엘 제 1장'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건 여행일기와 소설의 중간 정도에 있는 글인 듯함. 친구인 막스 브로트와 번갈아가며 쓴 작품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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