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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세계사의 실험을 읽고 유동론을 읽고 힘과 교환양식을 읽으려는 거였는데
세계사의 실험을 읽고 보니 유동론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져서 건너뛰었다
막상 힘과 교환양식을 읽고보니 흥미가 생겨 읽게 되었는데
읽어보니 역시 안 읽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가라타니의 사상인 교환양식론에 입문하기엔 아주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 본인도 그렇게 썼지만 책 마지막에 수록된 보론을 먼저 읽고 다시 처음부터 본문을 따라가다 보면
존재한 적 없는 유동민적 근본을 찾아나선다는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좀 더 이해하기도 편할 것 같다
요약하자면
유목민과 정주민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고
둘 다 국가와 자본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것들을 만들고 퍼뜨리는데 열중한 이들이었다
그렇기에 그냥 유목민(=목축생활형 유동민)의 자취를 더듬을 것이 아니라
수렵채집민적 유동민이라는 과거를 상기해야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야나기타 구니오가 비판받은 부분도 거기다
찾을 수 없는 것을 상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교환양식 ABC를 지양할 실마리가 아니겠는가
이런 얘기였다. 결론은 늘 하던 소리다
가라타니 고진의 책을 읽다보면
인류의 역사는 뭔가
제대로 굴러가려는 것을 국가가 막고, 자본이 막고 하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오게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보나 발전의 역사가 아니라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것... 그러니까 돌고 돌아 헤겔적인... 물론 나는 헤겔을 읽어본 적 없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런 것들이 만들어낸 물질적 풍요에 둘러싸여서 할 수 있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디씨 유동 말하는건가 들어왔다가 재밌게 읽고 감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