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본도 몇 개 있고 영어본도 있는데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완전하게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게 돼.
처음 몇 번이야 내가 이해를 못한 건가 싶어서 다른 사람들 해석을 읽어보게 되는데
(아마 영어로 쓰여진 단편소설 중 가장 많은 '해석'이 붙은 작품일 거라고)
역시 여러 번 읽고 나면 철학자들도 자기 하고 싶은 말에 가져다 쓴 거지 작품을 완전하게 해설하는 건 다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그제서야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쓴 거라고 확신하게 되고
(그러니까 작가가 어떤 생각을 염두에 두고 쓴 건데 독자들이 못 읽어낸 거다, 가 아니라)
아무튼 그래도 이렇게 몇 번을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런 것들만 있었으면 평생 몇 권 읽을 수나 있을까.
난 바틀비 읽고서 한동안 카프카 소설로 착각했던 적이 있었음ㅋㅋ 모비딕을 한참 나중에야 일기도 했고 멜빌이라는 이름이 선명하지 않아서 그랬었던것 같음
나도 바틀비 감명깊게 읽었는데 난중에 정신 차려보니 모비딕의 그 멜빌이었던 걸 자각했던 기억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