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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말에 알라딘 추천마법사에 떠서 책을 한 번 살펴 봤는데, 알라딘 책 소개 개요에 상당히 잘 소개돼 있었다. 길고 자세한 글의 종합이 이 책의 방향성을 개략적으로 표현해 줬기에, 이 책은 내가 읽었을 때 잘 맞을 거라 생각해서 주저하지 않고 구입해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먼저 과거 영국에서의 귀족과도 같은 문화로 이야기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다. 상류층이 중간 계급과 하위 계급을 뚜렷하게 구별짓는 여러가지 지표와 기표들(ex) 1세기 전 파티에서 한 저명한 교수가 잔에 우유를 먼저 따르고, 그 뒤에 차를 따라야 그 반대의 상황보다 맛이 더 좋다는 직관적 발견과, 그를 증명하고 입증하는 그의 뛰어난 미적 감각ㅡ그것은 반복적인 시음을 해 봐야 알 수 있는 꽤나 고도의 영역에 속해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정보로의 접근이 제한된다.)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이 중간 계층과 하위 계층이 획득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조건에 있는지도 더불어 표현한다.
산업 혁명 이후, 역사적으로 상류층과, 중간 계급, 하위 계급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방식은 과시적 소비였다. 남에게 드러내는 과시적 소비가 개인의 지출에 있어 얼마나 많냐에 따라 계층이 뚜렷하게 갈렸다는 이야기다. 그에 따라 상류층이 자신의 부, 입지 등 여러가지를 과시하는 데에 쓰는 소비(통칭 과시적 소비)를 중간 계층이 모방하려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예를 들면, 1900년대의 값비싼 자동차들, 그리고 호리호리한 집, 값비싼 의류 등이 있다.
하지만, 기술과 통신, 그리고 경제가 점점 고도화되고 발전하면서, 과시적 소비는 상류층에게 있어 더 이상 다른 계급과 구별짓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했다. 그에 따라 상류층ㅡ그리고 상류층보다 좀 더 포괄적인 집단에 속하는, 저자가 창안한 개념인 바로 이 야망계급ㅡ은 비과시적 소비를 통해 이 시대에 새로운 구별짓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야망계급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야망계급이란, 20세기 말부터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선진국에서 제조업이 쇠퇴하고 서비스업이 부상하면서 높은 학력과 지식, 그리고 소위 몸보다는 머리를 써서 돈을 버는 사람들ㅡ가장 쉽게 생각하자면, 법조계, 의료계, 학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던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글을 써서 돈을 버는 모든 집단을 통칭한다고 보면 된다.ㅡ을 일컫는다. 그들의 주된 공통점은, 아무래도 소득수준보다는 지식의 습득과 가치관에 달려 있다. 이들은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식을 활용하고, 더 많은 지식을 얻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문화평론 읽기, 일반적인 가정에서 읽기에는 어려운 매체 읽기(뉴욕타임스, 뉴요커,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등), 한 가정에 있어 모유수유의 여부, 유기농 식품의 섭취 등이 비과시적 소비를 하는 야망계급과 그렇지 않은 집단들을 명확하게 구별짓고, 소득 수준의 스펙트럼이 비교적 넓은, 이 상류층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야망계급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관통한다.
이 비과시적 소비에는 매니큐어(특정 집단에 있어 어떤 색깔의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이 공통적으로 "괜찮다"는 평을 듣는지에 대한 정보의 사전적인 인지라던가)와 같은 정보비용 비과시적 소비(돈이 얼마 들지 않는다)와, 대학교육, 육아, 의료 같은 굉장히 값비싼 비과시적 소비가 있다고 말한다.
1) 2~3살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게 한다던가ㅡ미국에서의 대학교육을 위한 학비는 말할 것도 없고, 중등교육에 있어서도 크나큰 지출을 쓸 수 있는 부모는 상대적으로 적다.ㅡ, 2) 직장의 문화 자체가 좋아, 출산휴가를 오랜 기간 보낼 수 있는 직장이라던가, 3-1) 미국에 여러 도시가 있지만, 치안의 안전함과 불안전함에 따라 길가에서 어머니들끼리 애에게 마음 놓고 모유수유를 해줄 수 있는 환경인가의 여부, 3-2) 어머니가 직장의 고된 일 때문에 아이에게 모유수유 자체를 할 시간이 있는지의 여부, 3-3) 모유수유가 아기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부모가 잘 모르기에 분유를 선택한다거나 4) 뉴요커, 이코노미스트 등에 매 해 구독 지출을 하며 꾸준히 기사를 읽는다거나, 5) 부모가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다거나 6)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데에 있어, 소비자보다는 생산자가 더 중요해지는, 즉, 내가 구입하는 상품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스토리를 통해 만들어졌는지가 돈을 쓰는 데에 있어 더 중요해지는 것 등이 비과시적 소비의 대표적 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자의 이런 '야망계급'이라는 개념의 명명, 그리고 (저자가) 이 집단을 찾아냈다는 것이 이 21세기의 흐름을 살펴보는 데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구입하는 물건에 있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출산지는 어디인지 등을 명확하게 따져 가고 있다. 저자와 그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예측은, 이런 집단이 앞으로 꽤나 커질 것이고, 그것은 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질서가 재편될 것 같다고 말한다. 인구가 지금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인도와, 저출산에 직면했지만 여전히 인구가 굉장히 많은 중국이 적절한 예다. 인구 14억의 인도와 중국에서의 많은 사람들이 비과시적 소비에 동참한다면, 여러 부문의 다국적 기업들과 대기업들, 중견기업,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은 앞으로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 그리고 이 점점 증가하는 야망계급의 수를 통해 분리, 그리고 소외되는 다른 집단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까? 또한, 중간계급만이 자신을 확연히 드러내려는 심리에 기인하는 과시적 소비에 열중하고, 그의 윗 급간에 있는 계층은 과시적 소비보다는 비과시적 소비에 좀 더 집중적인 것은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개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숙고하며 현명하고 적절한 소비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문단 "제한된다.)" 여기 ) 대신 - 쓰려고 한 거 아님?
아님
참신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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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영국 귀족의 우유와 차 얘기부터 흥미로워서 관심생기네요. 요즘 비문학 맛들려서 예전보다는 훨씬 많이 읽는 편인데 이 친구도 저장해놓겠습니다 :)
도입이 좀 재밌어서 계속 읽는 데에 있어 힘을 보태준 느낌이 있음
유한계급론 패러디인가? - dc App
베블런, 부르디외, 게오르그 짐멜, 갤브레이스 등 많은 사회학자나 경제학자들이 언급되긴 함.
상위계층이 향유하던 문화가 하류로 흐르는 일종의 낙수효과는 인류 역새 내내 지속된것. 기존의 계층 체계를 와해시킨다고 해서 계층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건 소련이 증명했고, 내가 니들보더 더 나은 인간임을 은연중에 내세우는 행위도 사라지지 않을 것. 현재는 그것이 환경주의, pc등 정치적 아젠다로 등장해 갈등을 조장하는 느낌쓰
잘 읽었음
결국 비과시적 가치는 드러나지 않는 가치이기에 정치적 아젠다라는 과시적 가치로 왜곡되는거 같다는거시야요.. 나 잘살아요~ 하는 브이로그류가 유행한것도 글쿠 왜곡은 양극화를, 양극화는 다시 정치를.. 혼란한 세상이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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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에도 동일하게 적혀 있나 봄. 이코노미스트 뉴요커 구독료 이런 것들 영수증으로 쓰여 있는데, 야망계급이 되기 위해 매 달 사람들이 어떤 것에 지출하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요약인 듯
저기서 말하는 “비과시적 소비”의 원문이 궁금하네. 타자에 공감하고 깨어있는게 “명예” 가 되는 시대에 저기서 언급한것들이 진짜 “비과시적 소비”인지 모르겠음. 저런 소비도 결국 어느정도 금전적 안정이 있어야 가능한건데 명예 추구, 야망을 위한 이름만 다른 과시소비로 보임.
inconspicuous consumption
아 책에서 말하는게 과시적 소비라는거였네,,,,주말에 읽어봐야겠다
잘읽었숨! 읽으면서 뭔가 도난당한 가난, 도난당한 아싸. 뭐 이런게 떠올랐다. 인스타 인플루언서 몇몇은 누가봐도 인싸인데 자칭“아싸” 라고 하면서 보통의 인플루언서와 구별짓기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내가 이해한게 맞다면 비과시적 소비도 그런 심리가 아닐까싶네. 그저 명품 소비로는 이제 안되니 돈을 어떻게 명품으로 쓰냐에 구별짓기 하는게 아닐까싶뉴!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