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고 이상, 이태준 작품 등 한국 근현대 문학을 몇 개 읽었음
그러다가 우연히 실존주의라는 철학을 접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조금 찾아보니까 이게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이걸 공부해 보려고 하는데.. 다른 철학들도 많이 엮여있어서 잘 이해가 안 가더라. 본질주의였나? 그거랑 비교하는 내용도 나와서 그것도 찾아보니까 다른 철학도 줄줄이 엮이더라. 본인은 그런 데에서 쓸모 있는 정보를 골라내는 걸 잘 못해서, 차라리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기본?적이거나 알아둬야 하는 철학들 공부부터 시작해보고 싶음
그래서 묻고 싶은게 뭐냐면, 인문학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도 이해하기 쉬운 책을 추천받고 싶어서 왔음. 알아본 책은 4개가 있음
최훈 -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 수업
로제 폴 드르와 - 처음 시작하는 철학
김창래 - 철학에로의 초대
사와베 유지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이중에서 구매 추천하는 책이 있는지, 없으면 따로 추천하는 게 있는지 알려주면 고맙겠음
+ 추가로 답 안해줘도 되는 질문 하나 붙이자면
실존주의를 조금 찾아봤더니 위키백과 기준으로 실존주의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고 하더라고
즉 내가 있다는 걸 전제로 나와 세계를 연결지어서 그 전제를 확인한다고 하는 건데.. 본인은 이게 세상에 나의 흔적을 남김으로써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된다는 말처럼 느껴졌거든?
근데 여기서 갑자기 불교의 유아독존이 떠오르더라고. 그래서 그 말의 뜻을 찾아보니까 모든 인간이 붓다처럼 존귀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있고, 어떤 신문에서는 당시 수많은 신들이 주관하던 인도를 타파하고 자신의 삶의 주체는 신이 아닌 자신이라는 뜻이라고 하는 스님의 인터뷰도 있더라. 결론적으로 유아독존이란 게 오만한 그런 뜻이 아니라 사람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말인거 같은데, 이게 실존주의가 말하고자 하는 거랑 비슷한 뜻일까? 갤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봄
실존주의는 솔직히 철학이라기보단 문학사조에 가깝다고 생각함 메인에서 사라진 이유가 있음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답 달아봄. 1) 위에서 말한 책 아무 거나 한 권 붙잡고 읽거나 '소피의세계' 같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읽어보셈.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 쓴 책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오답일 가능성이 적기는 하니까 철학 전공한 사람들 책으로 찾아봐 (cf. 김창래 교수 책은 쉽게 읽히긴 할 텐데, 본인의 곤조가 확실하신 편이라 잘 고민해보고 읽는 것 추천) 2) 그 후에 '철학사'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함.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철학사적인 맥락이나, 앞선 개념을 모르면 후대의 철학이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음. 시간이 꽤 많이 걸리더라도, 부담갖지 말고 천천히 읽어보면 완독할 수 있을거임. 3) 철학사 책만 읽으면 십중팔구 질릴테니까 읽으면서 관심있다는 실존주의 공부도 같이 해봐
2.5) 개인적으로 철학사 책은 힐쉬베르거가 좋은 것 같음. 현대철학 파트가 좀 아쉽다는 평이 많은데, 이건 대부분 철학사 책이 공유하는 문제라 현대철학 파트는 따로 공부해보는 게 좋을듯. 학부따리긴 한데 주변에서는 '현대철학의 흐름' 이거 읽는 애들이 꽤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