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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애초에 회고록 겸 에세이를 소설이겠거니 하고 무작정 산 시점에서 실망은 예정되어 있었다지만, 그래도 나는 무의식중에 이석원이라는 인간에 멋대로 필요 이상의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조금은 더 자폐적이고 확고한 세계관을 기대하고 있었건만 그다지 별 다를 건 없었다. 내가 그와 공유할 수 있던 단상은 감정이었을 뿐 과정이 아니었다.
여전히 표현은 섬세하다지만 3분에서 5분사이의 러닝타임의 한도를 벗어나 끝도 없이 늘어놓는 세계관은 어찌보면 구질구질하다.
사람이 가지는 보편성이 나쁘다고 누가 할수 있으랴. 다만 이미 몇번이고 스쳐지나온 표현과 단상들을 여기서까지 보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아는 이석원은 언니네이발관의 리더인 뮤지션 이석원 뿐이었고, 그 어중간한 정보의 부재가 판타지가 되었음을 이제야 알았다.
동경은 이해에서 가장 먼 감정이라던 소울소사이어티 심리학의 권위자 아이젠 소스케 선생님의 말씀도 있었는데 역시 몇번을 경험해도 똑같다.
그냥 뭐. 그래. 콩깍지가 벗겨졌다. 딱 그 정도.
나도 언발관 좋아해서 사봤는데 그저 그렇더라
아이젠 소스케는 인정이지 - dc App
에세이가 아니라 감정 전시관 같은 느낌
잘 쓴 에세이는 어쩐지 모르겠지만 내가 본 것들은 하나같이 그 모양이라
그래서 에세이를 잘 안 읽음 인터넷만 뒤져도 에세이 천국이라
세 상 이 치 가 그 래
나도 저 산문집은 너무 솔직하고 디테일해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최근에 읽은 픽션 가미한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꽤 신선하고 좋았음. 분명 유니크하게 잘 쓰는 작가이도 하니까 몇 권 더 츄라이.
한번만 더 속아봐야되나
일단 밀리에도 있고.. 인터넷 미리보기 분량이라도 읽어봐. 중편 소설 느낌임. 그리고 너무 솔직한 모습에 식겁한 후론 더 좋아짐 ㅋㅋ 언니네 음악이 그렇게 쉽게 질릴 음악은 아니잖아
난 그래도 재밌게 읽어서 2인조도 구매했었는데 ㅋㅋ
언발관 좋아하는데 그냥 그 사람의 생각을 보는 거 자체만으로 좋더라구요 - dc App
이제와서 다시 글을 읽는데 깊이가,,,
깊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