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후감대회 개최 관련하여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언젠가부터 감상문 쓰기가 취미가 되어버렸는데, 예전엔 막힘없는 고속도로에서 잘 달리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엔 무언가 포장되지 않은 수렁에 빠져 아무리 밟아도 바퀴만 헛도는 느낌이라 쓰기 참 곤욕스럽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럴 때 좋은 건 역시 남의 꺼 베끼기입니다.
하지만 코로나시절에 집구석에만 처박혀 책 읽고 감상올리고 개추 찍던 독서가의 호시절은 유유히 흘러가버렸고 그때가 좋은 시절이었단 걸 그땐 알지 못해 뒤늦게 앓으며 후회할 뿐이죠.
이미 정체된 독갤의 성장을, 멈춰버린 심장을 과연 무엇으로 뛰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미국에서 그 해답을 찾아봅니다. 역시 돈뿐입니다. 위기 상황엔 역시 돈을 풀어야죠. 정당한 보상이 뒷받침되어야 할 의욕이 생기는 게 인간의 기본 메커니즘입니다.
그래서 이번 독후감 대회의 주제는 뭐냐? 바로 ‘복수’입니다.
살다보면 원치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외부의 힘에 의해 함몰당해 찌그러져 있어야만 하는 통탄할만한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를 곤란하게 하는 것은 단순 부주의일수도, 몰염치하고 탐욕스러운 타인을 헤아리지 못하는 이기적인 개인일수도, 혹은 개인의 의무를 아주 당연하고 정당하게 합법적으로 요구하는 국가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나 부처가 아니기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앙금을 품습니다. 그리고 그 앙금을 해소할 기회만을 기다리죠.
그러나 법이란 게 본격적으로 사회를 통치하는 절대적인 원리로 군림하면서 실정법에 따라 처벌하면 족한 것이지 왜 개인이 복수하느냐 사적복수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의견에 따라 우린 법의 준엄한 심판을 기다리며 그저 복수를 꿈꿀 뿐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그리고 인간의 본성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기와 친족, 그리고 친구가 해를 입으면 당연히 복수해야만 했습니다. 안하면 쫄탱쫄보천치 취급이었으니까요. 복수는 정의의 실현이자 미덕의 실천이었습니다. 사기에 따르면 군자의 복수는 십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는 유명한 구절도 있죠.
우리는 법원의 판결을 보면서 법감정에 미치지 못하는 부당한 양형에 대해 분노합니다. 그리고 상상하죠. 우리를 옭아매는 합리적 기준의 구속의 틀, 이성의 올가미를 집어던지고 비이성과 광기의 홍수에 우리 자신을 맡깁니다. 그런 비이성과 광기의 세계에 도달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우리는 스스로 그 길로 뛰어듭니다.
우리가 갈아온 예리한 칼날을 어딘가에 쑤셔 넣을 생각만 하며, 우린 최적의 순간이 다가오길 고대하며 최고의 복수를 꿈꿉니다.
이런 감각은 상상을 넘어 실현되기도 합니다. 김포시 공무원 자살 사건에 원흉으로 지목받는 모 고등학교의 교사 신상을 털고 안부를 물으며 법이 이루지 못한 복수를 행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문명사회에서 비이성적인 것으로 취급받는 천덕꾸러기인 복수를, 꿈꾸는 게 인간의 본성이고 복수의 실현으로 정의를 되찾는 게 인간의 참된 맛이 아닐까?
그리고 복수를 통해 극한의 쾌락을 맛보는 게 인간의 정당한 역할이 아닐까?
성공한 복수,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대서사시고, 금단의 영역에서 맛보는 단내 풍기는 풍성한 육즙의 낭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책을 읽고 복수를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논리적 구성이든, 또는 복수 그 자체를 통찰하든, 복수를 주제로 하는 문학을 읽고 난 감상과 자유롭게 떠다니는 사고들을 모두 낚아 통째로 끓인 요리도 괜찮습니다.
뭐가 됐든 맛만 좋으면 그만이니까요.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만 있다면 우린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0. 개최 기간 및 참여 요건
5.4.(토) 현재부터 ~ 6.16.(일) 23:59:59까지 (참여 저조시 연장될 수도 있음)
말머리에 대회/독회 탭을 선택해서 올려주시면 됩니다.
상품 수여 시 혼동이 발생할 수 있기에 유동참가는 불가. (반고닉/고닉 참여 가능)
0. 순위 선정 방법 및 상품
글들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을까 부담스럽긴 하지만 개최자 주관에 따라 임의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사평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음)
상품은,
1등 3만원 상당 문화상품권
2등 2만원 상당 문화상품권
3등 1만원 상당 문화상품권
참가상 2명, 카독을 위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상품권1장
(참가상은 수상자 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다리타기로 선정)
오
이글보고 단수와 복수에 관한 책 빌리러간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인호의 <무서운 복수>가 ㄹㅇ 그 복수에 대한 내용인데 이거 보니까 바로 생각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비문학은? - dc App
당연히 쌉가능
노짱을 죽인 문통에게 복수한다
이거 완전 악.인전이네 재독하러 간다
또 어떤 이상성욕 독붕이들이 글 올릴지 좀... 내 무습다...
복수가 가득찬 말기 간견병 환자 개복 수술 하다가 피를 뒤집어 쓴 내과 의사 논픽션 감상문도 가능??
감상문의 안락사.. 그것이 유일한.. 복수였다고..
페소아말로 복수의 화신... - dc App
오
참여는 못하지만 어떤 글들이 올라올지 기대된다
놀라울 정도로 망해서 이 글에게 복수하는 건 어떨까... 큭큭...
이 대회는 흉악범 검거를 위한 검찰청의 함정수사입니다. 절대 참여하시면 안됩니다.
유동을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복수를 해야겠다 사적으로 틀을 만들어 유동에게 소외감을 준 감정상해 유동에게 베타적인 문화를 만들어 유동에 대한 베타가 당연시 된점에 의해 유동 pc주의를 설파하서 독갤이 망쳐야겠노
이글보고 모비딕읽기로했다 - dc App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620839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620843
참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62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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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시리즈도 어찌보면 복수극인가? 자기목숨 구하는거지만 피터나 억울하게 죽은 팀원들 원수갚는 내용이라 2권다읽어서 얘로써볼까하는데ㅋㅋ - dc App
복수란 주제를 부각할 수만 있으면 가능
참가상 사다리타기 상품 협찬 받으실?
참가상 추첨에 3명 더 뽑아서 더숲 신간 랜덤 상품으로 가시죠!
추첨해주시고 당첨자들에게 배송 정보 받아서 알려주실 수 있으실?
가부를 알려줘...
그럼 추첨당첨자 동의하에(주소 누설하기 싫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당첨된 사람은 님 갤로그에 비밀글로 인적사항 남겨두라고 해도 될는지?
ㅇㅇ 그거 괜춘!
인적사항은 제발 책 제대로 보낼 수 있게 이름 / 주소 / 전화번호 꼭 쓰라고 좀 안내해주셈
복수가 차 오를 때 복수 관리 법 ㅅㄱ
https://www.youtube.com/live/DSFxcYbJrUs?si=ggXrE3h-TCljwmpm
폴라리스 랩소디 읽고 자유와 복수 독후감 써주실 분
개추는 박았는데 막상 복수 관련 책이 뭐가 있나 안떠오른다! - dc App
해는 저무는데 갈길이 멀어 도리를 다 하지 못했다고 전해주시게!
아내의 유혹 대본집도 가능한가용
대환영
식견이 좁아서인가 몬테크리스토 백작 빼면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
3줄요약해 병신아
안녕하세요 독후감대회 개최 관련하여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대회기간 연장하실 건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