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케니의 <중세철학>을 다 읽고, <근대철학>을 한참 읽다 눈에 띄는 부분을 옮겨봅니다.
그렇다면 물질적 실체는 다양한 감각을 통해서 감각 가능한 관념들의 집합, 즉 서로 항상 결합되므로 우리의 정신이 하나의 단위로 여기는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버클리는 이런 주장이 과학적 도구의 사용이나 자연법칙의 형성과도 완벽하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자연법칙은 사물들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현상들, 즉 관념들 사이의 관계를 언급한다. 그리고 과학적 도구는 우리가 새로운 현상을 이전의 낡은 현상과 연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설령 우리가 현상과 실재를 구별하더라도 이를 통하여 실제로 행하는 바는 더욱 생생한 관념과 덜 생생한 관념을 대비하고, 우리의 관념에 동반되는 서로 다른 정도의 자발적 통제 능력을 비교하는 것일 뿐이다. 숨겨진 실재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현상론'으로 불리는 이론의 핵심 주장이지만 '현상론'이라는 용어 자체는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사용되기 시작했다.
라이프니츠와 버클리는 모두 물질적 세계를 실재가 아닌 현상의 영역에 속한다고 보는 점에서 현상론자이다. 하지만 이들은 현상의 본질과 현상의 배후에 놓인 원인에 관하여 서로 다른 설명을 제시한다.
경험론자인 버클리는 관념을 무한히 분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감각을 통하여 무언가를 정확히 식별하는 우리의 능력은 유한하다는 한계를 지니기 때문이다.
반면 합리론자인 라이프니츠는 이런 식의 원자론을 거부한다. 그에 다르면 현상적 세계는 기하학과 산술을 통해서 드러나는 속성을 지닌다. 현상의 본성에 대한 이런 차이는 현상을 지속시키는 원인에 대한 차이로 이어진다.
라이프니츠는 배후의 실재가 무한히 많은, 살아 있는 모나드라고 생각한 반면 버클리는 그것이 모든 것을 파악하는, 유일한 신이라고 생각한다.
- 근대철학 (앤서니 케니) p.309
비물질주의를 주장한 버클리. 독일 관념론의 조상 라이프니츠.
현상론의 핵심은,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사물은, 사물 그 자체로 정말 존재하는지를 알 수 없고,
사물로부터 나왔다고 인간이 믿는 감각자료들의 집합이라는 점.
예를 들어, 내가 앉아 있는 의자에 대하여, 의자라는 사물이 정말 존재하는지 알 수 없고,
의자가 내게 일으킨다고 내가 믿는 <감각들의 모음>을 두고, 내가 <의자>라는 사물이 있다고 믿는다는 점.
의자라는 관념은 의자가 일으키는 감각들의 집합 형태를 지닌 관념.
이 지점이 관념론의 출발점입니다.
세계를 파악하는 기본 단위가 사물이 아니라 관념이 되는 거지요.
여기서 <관념>이란 일종의 정보 집합을 가리킵니다. <사물과 사물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담은 정보들의 집합.
세계 안의 정보 집합이 사물 단위로 존재한다고 보통 사람들은 파악하지만,
그 사물 단위를 해체한 다음, 세계를 관념 단위로 재구성하여 생각하고 표현하는 작업을 관념론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고 의미없다
톨레글이랑 다를게 없는 글
책주석이나 다는 인생 ㅋㅋ
난 잼게 봄. 물론 이 시간에 책 한 구절 더 읽으면 그게 더 이득이라고는 생각 하지만, 어차피 멍때리다 독갤 왔다면 뻘글 볼 바에야 이런 글 보는게...
작은언덕이 조선시대 태어났으면 성리학 경전 주석이나 달 인생임
씨발 톨레글하고 다를게 없다는 소리까지 달리고 있네 ㅋㅋㅋㅋㅋㅋ 댓글하고 비추만 보면 자괴감들고 괴롭겠다... 난 이런글 생산적이라고 생각해. 나같은놈도 있으니 용기잃지말고 좋은글 종종 계속 써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