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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계기
대학 1학년때 이 책의 번역자인 조구호 교수님의 라틴아메리카 문화 교양 강의를 들으면서
그분이 이책 번역한거에 대해 자부심이 강하시고 수업에서도 몇번 언급 해서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그동안 읽어보려다가 말았는데, 몇년 뒤에야 갑자기 생각나서 읽어 보게되었다
감상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하면 비현실적인 요소가 현실인 것처럼 묘사된다는 것이다
죽은 사람의 유령이 나타나고, 3000명의 군중을 학살해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 날아다니는 양탄자, 하늘로 승천하는 사람과 그걸 보고 놀라지 않는 사람 등
이런 것 때문에 읽으면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감정이 들어
나도 모르게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인 묘사에도 아무 이상한 점을 못느끼고 그러려니 하게 된다
또 등장인물도 엄청 많고 이름도 다 비슷비슷해서 읽다가 얘가 누구였지하면서 헷갈리기도 하고, 책 부록에 있는 가족관계도를 틈틈히 참고하게된다
문장도 많이 늘여쓰고 길게 쓰는데도, 술술 잘 읽히는게 신기했다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 키워드로 '고독'과 '운명'이라고 할수 있다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술라 이구아란으로부터 시작한 마을 마콘도와 그들의 가문은, 온 집안 구성원들이 고독이라는 감정을 공통적으로 달고 있다
성과 가족의 존재로도 채워지지 않는 고독감으로, 각 인물들은 전쟁, 연금술, 성행위, 양피지 책 연구 등에 미쳐살면서, 그 감정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나도 외로움과 고독에 빠져있었는데, 사람이 있어도 고독을 채우지 못하는 인물들의 감정이 공감되고 잘 이해되었다
'운명'은 가문의 창립자부터 최후 구성원까지 함께한다
책의 마지막장에 멜키아데스의 예언을 읽는 아우렐리아노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 가문에 내려진 운명과 최후를 묘사한다
이 가문의 남자는 아르카디오, 아우렐리아노, 호세 등의 이름을, 여자는 우르술라, 레메디오스, 아마란타 등의 이름을 돌려쓴다
각 이름을 쓰는 인물들의 운명과 최후, 성격 등은 모두 비슷하게 흘러간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근친 결혼 관계로 시작된 가문의 창립자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술라
똑같이 근친 관계인 가문의 최후 부부
아마란타 우르술라와 아우렐리아노
두쌍의 부부가 수미상관을 이룬 것이다
결국 처음부터 이렇게 될 것이었다는, 멜키아데스의 예언처럼
피할수 없는 운명에 내맡겨진 인물들을 보면
그리스 비극 희곡을 보는 기분이다
소설을 보고 별로 큰 여운을 느낀적이 없는데, 이 책의 결말을 보고나니 뒤통수 세게 맞은 기분이 들고 여운이 남는다
머임 이틀만에 읽은거임 이걸??
4일임
아하 그래도 빠르네 ㄷㄷ
마지막에 멜카아데스 예언 진짜 개소름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