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사람 연작의 토속향과 전승과 전이를 통한 한의 해소와 화해라는 주제
언어사회학 서설 연작의 발화 자체에 내재한 실패와 현대 사회의 카프카에스크 부조리, 현시대에 대한 소름끼치는 진단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융화되어 진정한 말과 내밀한 소리에 대한 탐구, 한계를 두지 않는 한국적 미와 예술의 지향,
그리고 이를 현실에 존재케 하는데에서 우리가 감당할 무게 등을 단편 하나에 담아내는데 이걸 어케 안 읽음?
차에 관심이 많아 소설 중간에 다오는 초의 선사의 다도법에 대한 얘기도 참 재밌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뻔하고 신파적인 내용일 수도 있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무시할 수 없는 질문과 해답이라 생각함
"다 늙어 기동도 힘들어 수온도 못 맞추고 물도 거진 다 흘리고 불에 데여가며 차를 우리는 행다에서 추구해야 할 다도의 미학은?" 나름 재밌음
용서, 사랑 이런 단어는 너무 남용 되어서 말이 내뱉어졌을 때 가지는 무게와 진실성과 본인 내면에서 곱씹을 때 다가오는 묵직함이 너무 차이 나는 거 같음 ㄹㅇ 루...
한이란 정서는 체념도 포기도 아니고 수용과 승화라는 것이 삶에 있어서 패배주의적, 허무주의적 발상도 아니라고 자각하는 것지 중요하지 않나
그리고 한의 정서가 중요한게 아니라 검이불루 화이불치를 핵심으로 이의 파생적인 개념이 한의 정서가 아닐까 생각함
한국 미에 대한 고찰은 참 재밌다 그래서 지금 율리시스 못 읽는 중이다 ㅎ
수용과 체념이 어케 다른 것이지
체념이 정체의 상태라면 수용은 발돋움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태라 생각함. 근데 화자에 따라 체념도 후자의 상태처럼 사용하기도 하는 거 같은데 나는 우선 저런 의도로 말한 거긴 함
체념은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포기함에 가깝다면, 수용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그를 토대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발로가 아닐까. 아님 말고 ㅋㅋㅋ - dc App